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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들기/'아보하'의 행복

학자의 행복론, 문요한

by 행복 리부트 2026. 2. 24.

안녕하세요? 행복리부팅 운영자 행복리부트입니다. 이번에 말씀 드릴 행복론의 학자는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문요한 박사의 오티움(Otium) 입니다. 앞서 이시형 박사님이 뇌의 휴식을 이야기했다면, 문요한 박사는 그 휴식의 질(Quality)을 강조합니다.

우리가 누워있으면 휴식하고 있는 걸까요? 아닙니다. 그는 영혼을 기쁘게 하는 능동적인 딴짓이 있어야 진짜 행복이라고 말합니다. 번아웃에 시달리는 현대인에게 전하는 깊이 있는 휴식론, 문요한 박사의 이야기를 소개합니다.

 당신에게는 오티움이 있는가?

주말 내내 환자처럼 잠만 잤습니다. 넷플릭스를 몰아서 봤습니다.그런데도 월요일 아침이 되면 몸이 천근만근입니다. 문요한 박사는 이러한 미스터리에 답을 내놓습니다. 당신이 한 것은 휴식이 아니라 그저 멈춤이었기 때문이랍니다. 에너지를 쓰지 않고 아끼는 소극적 휴식만으로는 방전된 배터리가 충전되지 않습니다. 에너지를 채우려면 오히려 움직여야 합니다. 그가 제시하는 진짜 휴식의 기술인 오티움(Otium)을 만날 시간입니다.

번아웃은  때문이 아니다

우리는 착각합니다. 일이 많아서 번아웃이 온다고요. 물론 과로도 원인입니다. 하지만 문 박사는 더 근본적인 원인을 지적합니다. 일과 삶의 밸런스가 무너져서가 아니라, 를 잃어버렸기 때문에 번아웃이 온다는 것입니다. 직장인 김 철수, 누구의 아빠, 누구의 남편... 우리는 하루 종일 역할을 연기하며 삽니다. 가면을 쓰고 사느라 에너지가 다 빠져나갑니다. 이처럼 고갈된 에너지를 채우려면 역할이 아닌, 온전한 나 자신으로 돌아가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시간이 없으면 아무리 잠을 자도 영혼은 여전히 피곤한 상태입니다.

오티움영혼을 기쁘게 하는 능동적 여가

여기서 문 박사의 핵심 개념인 오티움이 등장합니다. 라틴어로 여가 또는 휴식을 뜻하지만 단순히 노는 게 아닙니다내 영혼을 기쁘게 하는 능동적인 활동을 말합니다. 오티움에는 명확한 기준이 있습니다. 결과가 아닌 과정이 즐거워야 한다는 것이죠. 돈을 벌거나 살을 빼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 행위 자체가 좋아야 합니다.

시간 가는 줄 몰라야 합니다. 몰입의 기쁨이 있어야 합니다. 하고 나면 에너지가 차올라야 합니다. 몸은 힘들어도 마음은 개운해야 합니다. 누군가에게는 그것이 달리기고, 누군가에게는 요리이며, 누군가에게는 텃밭 가꾸기일 수 있습니다. 남들이 보면 힘들게 그걸 왜 하는가 라고 묻지만, 나는 그 시간을 통해 살아있음을 느낍니다. 그것이 바로 오티움입니다.

수동적 여가 vs 능동적 여가

우리의 주말을 점검해 볼까요? TV 보기, 스마트폰 하기, 낮잠 자기처럼 대부분 수동적 여가입니다. 자극을 받아들이기만 할 뿐 내가 주체적으로 하는 게 없습니다. 이것은 시간을 떼우는 것에 불과합니다.

문요한 박사는 능동적 여가로 갈아타라고 조언합니다.배우고, 만들고, 움직이십시오. 뇌는 새로운 것을 익히고 성장할 때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동시에 분비합니다. 직장에서 엑셀만 보느라 지친 좌뇌를 쉬게 하려면, 주말에는 그림을 그리거나 악기를 연주하며 우뇌를 써야 합니다. 뇌의 사용 부위를 바꾸는 것이 최고의 뇌 휴식입니다.

일과 나 사이에 완충지대를 만들자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까지 가져오시나요? 문 박사는 일과 나를 분리하는 거리 두기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마음만 먹는다고 분리되지 않습니다. 구체적인 완충지대가 필요합니다. 퇴근 후 바로 집에 가지 말고 서점에 들르거나, 운동을 하거나, 나만의 아지트(카페)에서 30분이라도 책을 읽으십시오.

이러한 오티움의 시간이 직장인 모드에서 자연인 모드로 전환하는 스위치 역할을 합니다. 자신만의 세계가 단단한 사람은 회사에서 깨져도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나에겐 돌아갈 곳, 오티움이 있으니까요. 이 믿음이 자존감을 지켜주고 마음을 평안케 합니다.

깊어지는 것이 행복

얕은 재미는 금방 질립니다. 넷플릭스는 보다가 끄면 그만이지만 오티움은 갈수록 깊이가 생깁니다. 처음엔 그냥 커피가 좋아서 마셨는데, 원두를 공부하고, 드립을 배우고, 나중엔 바리스타 자격증까지 도전합니다. 문 박사는 말합니다. 행복은 성장의 맛입니다. 어제보다 오늘 더 잘 알게 되는 기쁨이 성장입니다. 나이가 들어도 계속해서 무언가에 호기심을 갖고 깊이 파고드는 사람이 늙지 않고 행복하게 사는 사람입니다.

행복리부트의 시선

문요한 박사의 글을 읽으며 자신을 돌아 봅니다. 우리는 너무 효율만 따지며 살았습니다. "그거 해서 돈이 돼, 또는 그게 밥 먹여 줘?이런 질문들이 우리의 행복을 가로막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오티움은 세상의 기준에서 보면 쓸모없는 짓일 수 있습니다. 밤새 프라모델(Plastic Model)을 조립하고, 주말마다 산을 오르는 게 무슨 생산성이 있을까요?

하지만 쓸모없는 시간이 나를 살립니다. 세상이 요구하는 역할에서 벗어나, 오롯이 나 자신의 기쁨을 위해 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러한 시간이 축적되어야 우리는 비로소 나다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당신에게는 오티움이 있습니까? 아직 없다면 오늘부터 찾아보시는 건 어떨까요? 대단하지 않아도 됩니다. 당신의 심장을 조금이라도 뛰게 하는 그 딴짓 당신이 행복을 찾아 드릴 것입니다.

다음 편을 예고 드립니다. 그분의 삶 자체가 행복이신 김형석 교수입니다. 김 교수님은 나이가 들수록 행복이 줄어드는 것이 아니라, 삶을 바라보는 시야가 넓어지며 더 성숙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고 말씀 하십니다. 젊을 때의 행복이 감정이라면, 노년의 행복은 지혜에서 오는 평안이라는 설명입니다. 

바로가기: 제1장 학자의 행복론, 서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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