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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들기/'아보하'의 행복

학자의 행복론, 이시형

by 행복 리부트 2026. 2. 23.

안녕하세요, 행복리부팅의 운영자 행복 리부트입니다. 오늘 우리가 만나볼 학자는 대한민국 정신의학계의 살아있는 전설, 이시형 박사입니다. 아흔을 바라보는 나이에도 청년 같은 열정으로 활동하는 이 박사님은 우리에게 뇌 과학이라는 명쾌한 도구를 통해 행복의 지도를 그려줍니다. 이 박사님은 우리가 쫓는 화끈한 행복이 사실은 우리를 병들게 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이 박사님이 말하는 은은하고 지속 가능한 세로토닌 행복론의 정수는 무엇일까요?

이번 편은 국민 의사로 불리는 이시형 박사의 세로토닌 행복론입니다. 앞서 김정운 박사가 재미자극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았다면, 이시형 박사는 정반대의 이야기를 합니다. 너무 많은 자극이 우리 뇌를 망치고 있다는 것이죠. 현대인의 고질병인 피로와 우울을 뇌과학적으로 진단하고, 생물학적이고 근원적인 치유법을 제시하는 박사님의 글을 소개합니다.

 

도파민을 끊고 세로토닌하라

맛있는 것을 먹고, 쇼핑을 하고, 밤새 게임을 합니다. 짜릿합니다. 기분이 날아갈 것 같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행복이라고 착각합니다. 하지만 그러한 즐거움이 지나간 자리는 어떤가요? 허무함과 피로가 밀려옵니다. 한국을 대표하는 이시형 박사님은 경고합니다. 당신이 느끼는 짜릿함은 행복이 아니라 뇌가 타버리는 고통일 수 있다는 것이죠.

박사님은 행복의 열쇠가 격렬한 쾌락(도파민)이 아니라, 은은한 평안(세로토닌)에 있다고 말합니다. 이 박사님은 자극 중독 사회에서 내 뇌를 지키고 진짜 행복을 찾는 법세로토닌 라이프를 책으로, 방송으로,  힐리언스 선마을에서 처방하고 있습니다.

 

행복의 두 얼굴, 도파민 vs 세로토닌

이 박사님은 행복을 뇌과학적으로 명쾌하게 구분합니다. 우리 뇌에는 행복을 담당하는 두 가지 신경전달물질이 있습니다. 도파민(Dopamine)은 쾌락과 열정의 호르몬입니다. 로또에 당첨되거나, 사랑에 빠지거나, 술과 도박을 할 때 나옵니다. 소리가 절로 나오는 격렬한 기쁨입니다. 하지만 금방 식고, 더 강한 자극을 원하게 되는 중독성이 있습니다.

세로토닌(Serotonin)은 조절과 평안의 호르몬입니다. 아침에 상쾌하게 눈을 뜰 때, 숲길을 걸을 때, 차 한 잔을 마실 때 느껴지는 기분입니다. 그냥 좋다 라고 읊조리는 은은한 행복입니다. 현대인의 불행은 도파민 과잉에서 옵니다. 도파민은 스마트폰, 자극적인 영상, 매운 음식 등 뇌를 찌르는 자극에만 반응합니다. 그러다 보니 세로토닌이 주는 소소한 행복을 느낄 감각이 마비되어 버렸습니다.

세로토닌이 없으면 우울증이 온다

세로토닌은 뇌의 지휘자입니다. 도파민(쾌락)과 노르아드레날린(공격성)이 날뛰지 않도록 조절해 줍니다. 세로토닌이 부족하면 우리는 감정을 조절하지 못해 불같이 화를 내거나 깊은 우울의 늪에 빠집니다.

이 박사님은 강조합니다. 행복은 강도가 아니라 조절 능력이라고요. 화가 나도 금방 평정심을 찾고, 슬퍼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마음의 항상성이 바로 세로토닌의 힘입니다. 진정한 행복은 미친 듯이 웃는 게 아니라 마음이 고요하고 맑은 상태입니다.

뇌 피로를 풀어라, 쉬어도 쉬는 게 아니다

주말 내내 잤는데 왜 피곤하지? 이유는 몸이 아니라 가 지쳤기 때문입니다. 이시형 박사는 이를 뇌 피로(Brain Fatigue)라고 부릅니다. 우리는 쉴 때도 스마트폰을 봅니다. 뇌는 끊임없이 정보를 처리하느라 과부하 상태입니다. 사람을 긴장시키는 교감신경24시간 켜져 있으니 잠을 자도 개운하지 않습니다.

뇌를 진짜로 쉬게 하려면 멍 때리기가 필요합니다. 불 멍, 물 멍, 숲 멍... 아무 목적 없이 뇌의 스위치를 끄는 시간입니다. 교감신경을 끄고 사람을 이완시키는 부교감신경을 켜야 세로토닌이 분비되고 뇌가 충전됩니다.

세로토닌을 만드는 3가지 습관

다행히 세로토닌은 돈 들여 살 필요가 없습니다. 우리 몸의 습관만 바꾸면 뇌에서 펑펑 쏟아집니다. 이 박사님의 구체적인 실천법입니다. 먼저 햇볕 쬐며 걷기입니다. 세로토닌은 햇빛을 받아야 생성됩니다. 점심시간 20분만 나가서 걸으십시오. 걷기처럼 일정한 리듬 운동은 뇌파를 안정시킵니다.

꼭꼭 씹어 먹으세요.  음식을 씹는 저작 운동이 뇌간을 자극해 세로토닌을 분비합니다. 식사 시간 30분을 지키고, 한 입에 30번 씹으십시오. 폭식은 뇌를 망치는 지름길입니다. 자연과 스킨십을 하세요. 흙을 밟고 나무 냄새를 맡으십시오. 인간은 자연 속에 있을 때 가장 편안하도록 진화했습니다. 주말에는 쇼핑몰이 아니라 산으로 가야 합니다.

배짱으로 삽시다, 완벽주의 버리기

이 박사님은 베스트셀러 <배짱으로 삽시다, 1999>를 통해 한국인의 강박증을 꼬집은 바 있습니다. 너무 잘하려고 애쓰지 마십시오. 완벽주의는 뇌를 갉아먹는 가장 큰 적입니다. 조금 부족하면 어떻습니까? 남한테 폐만 안 끼치면 됩니다. 실수 좀 해도 괜찮고, 남들보다 좀 늦어도 괜찮다는 배짱(Guts)이 삶에서 중요함을 이 박사님은 강조했습니다. 이렇게 넉넉한 마음가짐이 뇌의 긴장을 풀고 세로토닌을 부릅니다. 긴장을, 눈치를 내려놓으십시오. 그래야 뇌가 숨을 쉽니다.

행복리부트의 시선

이시형 박사의 행복론은 심심함의 미학입니다. 우리는 심심한 것을 못 견딥니다. 엘리베이터 기다리는 1분도 참지 못해 폰을 꺼냅니다.하지만 뇌과학은 말합니다. 심심해야 행복해진다고요. 도파민이 주는 행복은 롤러코스터 같습니다. 올라갈 땐 짜릿하지만 내려올 땐 공포스럽습니다. 반면 세로토닌이 주는 행복은 잔잔한 호수 같습니다. 밋밋해 보이지만 언제 찾아가도 우리를 품어줍니다.

오늘 하루, 도파민 다이어트를 해보는 건 어떨까요? 자극적인 영상 대신 창밖의 구름을 보고, 배달 음식 대신 꼭꼭 씹어 먹는 집밥을 먹는 것으로도 가능합니다. 이처럼  슴슴한 태도와 맛이 우리의 지친 뇌를 살리는 보약입니다. 뇌를 평온하게 만들었다면 이제 에너지를 나만의 즐거움으로 승화시킬 차례입니다. 단순한 휴식을 넘어 영혼을 채우는 능동적 여가, 오티움(Otium)을 제안하는 문요한 박사를 만납니다.

다음 편을 예고합니다. 다음은 9으로 문요한 박사의 제안을 알려 드립니다. 문 박사는 아무것도 안 하는 것은 휴식이 아니라고 주장합니다.  그가 제안하는 내 영혼이 기뻐하는 나만의 딴짓, 오티움을 통해 번아웃을 탈출하는 법을 소개합니다.

바로가기: 제1장 학자의 행복론, 서은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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