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 제작소의 행복 리부트입니다. 오늘은 우리 시대의 진정한 어른이며, 100년이라는 시간의 파고를 직접 넘어온 철학자, 김형석 연세대학교 명예교수님의 행복론을 배달해 드립니다. 100세를 넘긴 나이에도 여전히 직접 가방을 들고 강연장에 서시는 김 교수님의 모습은 그 자체로 살아있는 행복의 증거입니다. 김 교수님이 긴 세월 끝에 건져 올린 행복의 정수는 무엇일까요?

전설을 만난 소년, 행복의 씨앗을 심다
김형석 교수님의 행복론을 이해하려면 어린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야 합니다. 교수님은 평안북도에서 태어나 우리 역사의 거인들을 직접 목격하며 자랐습니다. 가장 유명한 일화는 도산 안창호 선생과의 만남입니다. 어린 시절, 그 분은 안창호 선생의 마지막 강연을 듣게 됩니다. 그때 도산 선생은 사랑하는 청년들이여, 공부하십시오. 그리고 서로 사랑하십시오라고 말했습니다. 당시 소년 김형석은 큰 충격을 받았습니다. 독립운동가가 싸우라는 말 대신 사랑하고 공부하라는 말을 했기 때문입니다.

교수님은 이때 깨달았다고 합니다. 진정한 행복과 승리는 미움이 아니라 사랑과 실력을 쌓는 데서 온다는 것을요. 이 경험은 훗날 그의 철학적 뿌리가 되었습니다. 다른 하나의 흥미로운 인연은 시인 윤동주입니다. 교수님은 윤동주와 중학교 동창이었습니다. 교수님의 회고입다. 동주는 참 조용하고 맑은 친구였다고요. 친구는 일찍 떠났지만, 교수님은 친구의 몫까지 성실히 살아내며 오래도록 빛나는 삶이 주는 행복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습니다.

인생의 황금기는 언제인가?
우리는 보통 20~30대를 인생의 전성기라고 부릅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교수님은 사람은 성장하는 동안은 늙지 않는다고 말하며, 인생의 진짜 황금기는 60세에서 75세 사이라고 주장합니다. 이유는 명확합니다. 60세쯤 되어야 비로소 철이 들고, 세상을 넓게 보는 안목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육체는 조금 쇠약해질지 몰라도, 정신적인 깊이와 지혜는 이 때에 정점을 찍습니다. 이 때는 자녀 교육이나 생계의 압박에서 어느 정도 벗어나, 비로소 나다운 삶을 선택할 수 있는 시기입니다. 이러한 통찰은 노년을 두려워하는 현대인들에게 엄청난 위로와 희망을 줍니다. 100세가 넘으 신 지금도 매일 읽고 쓰며 강연하는 이유는 여전히 자신이 성장 중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행복의 공식은 사랑이 있는 수고
교수님이 말하는 행복의 핵심 키워드는 딱 하나입니다. 바로 사랑이 있는 수고입니다. 많은 이들이 행복을 아무것도 안 하고 쉬는 것 이나 돈을 펑펑 쓰는 것으로 오해합니다. 하지만 교수님은 그런 쾌락은 유효기간이 매우 짧다고 경고합니다. 그는 어머니의 밥상을 예로 듭니다. 어머니가 자식들을 위해 땀 흘리며 음식을 차릴 때, 몸은 고되지만 얼굴은 웃고 계십니다. 그것이 바로 사랑이 있는 수고입니다. 수고가 빠진 사랑은 관념일 뿐이고, 사랑이 빠진 수고는 노동일 뿐입니다.

행복은 내가 사랑하는 사람, 혹은 내가 사랑하는 일을 위해 기꺼이 땀을 흘릴 때 부산물처럼 따라오는 것입니다. 교수님은 지금도 원고를 쓸 때 가장 행복하다고 말합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이 될 글을 쓰는 수고로움 속에 행복이 깃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돈과 행복의 함수 관계
철학자가 말씀하시는 돈의 철학도 흥미롭습니다. 교수님은 가난이 행복을 방해한다는 점을 인정합니다. 하지만 부유함이 반드시 행복을 보장하지도 않는다고 단언합니다. 교수님은 주변의 자산가들을 많이 지켜보았습니다. 돈을 모으기만 하고 쓸 줄 모르는 사람, 돈 때문에 형제 간에 원수가 되는 사람들을 보며 결론을 내렸습니다. 행복해지려면 돈을 내 것으로만 여기지 말고 사회의 것으로 돌려줄 줄 알아야 한다는 것이죠.

교수님은 스스로에게 엄격합니다. 100세가 넘은 지금도 강연료를 받으면 꼭 필요한 만큼만 쓰고 나머지는 이웃을 위해 내놓습니다. 경제적 자유는 남에게 대접받기 위함이 아니라, 남에게 베풀기 위해 필요한 것이라는 교수님의 소신은 소유에 집착하는 우리에게 큰 울림을 줍니다.

100세 청년의 데일리 루틴
김 교수님은 행복도 결국 체력에서 나온다고 믿습니다. 교수님은 100세가 넘어서도 흐트러짐 없는 일상을 유지하는 것으로 유명합니다. 교수님은 수십 년간 수영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지금도 집 근처를 매일 산책합니다. 몸을 움직여야 뇌가 깨어나고, 뇌가 깨어 있어야 행복을 감지할 수 있습니다.

교수님은 매일 책을 읽습니다. 일기를 쓰지 않는 사람은 반성하지 않는 사람이고, 책을 읽지 않는 사람은 발전하지 않는 사람이다라고 말합니다. 교수님은 과식하지 않고, 부정적인 말은 입 밖으로 내지 않으려 노력합니다. 마음의 평온을 깨뜨리는 시기심과 질투심을 경계하는 것이 그 분의 건강 비결입니다.

행복리부트의 시선
김형석 교수님의 삶을 관통하는 마지막 메시지는 감사입니다. 그 분은 100년을 살아보니, 세상에 당연한 것은 하나도 없었다고 고백합니다. 한국전쟁의 포화 속에서도 살아남은 것, 사랑하는 제자들을 만난 것, 그리고 오늘 아침 다시 눈을 뜬 것까지, 모든 것을 감사로 받아들일 때 비로소 불행이 들어올 틈이 사라집니다.

행복 리부트 독자 여러분, 혹시 지금은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시나요? 혹은 삶의 무게가 너무 무겁나요? 100세의 철학자는 우리에게 미소 지으며 이렇게 말하는 듯합니다. "괜찮습니다. 당신은 아직 성장하는 중이고, 당신의 진짜 황금기는 아직 오지 않았습니다. 오늘 누군가를 위해 작은 수고를 시작해 보세요. 그곳에 행복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다음편을 예고 드립니다. 다음은 심리학자 이문규 교수의 1퍼센트 행복론입니다. 과거 후회나 미래 걱정보다 현재를 바라보는 시선을 1%만 더 따뜻하게 바꾸면 행복감이 크게 달라진다고 강조하는 이 교수를 만나 보시죠.
'행복 만들기 > '아보하'의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 학자의 행복론, 박상미 (0) | 2026.02.25 |
|---|---|
| 학자의 행복론, 이문규 (0) | 2026.02.25 |
| 학자의 행복론, 문요한 (0) | 2026.02.24 |
| 학자의 행복론, 이시형 (0) | 2026.02.23 |
| 학자의 행복론, 김정운 (1) | 2026.02.2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