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버드 연구는 무엇이 인생을 망치는가도 명확하게 보여주었습니다. 724명의 인생을 가장 비참하게 만든 주범은 바로 술(Alcohol)이었습니다. 이혼의 가장 큰 원인은 알코올 중독이었습니다. 우울증과 신경쇠약의 주원인도 술이었습니다. 엘리트였던 하버드생들이 삶의 나락으로 떨어진 계기도 대부분 술이었습니다.

술은 관계를 파괴합니다. 가족을 멀어지게 하고 친구를 떠나게 만듭니다. 결국 사람을 고립시킵니다. 2부에서 보았듯 고립은 곧 불행이자 질병입니다. 술은 쾌락을 주는 도구가 아니라 행복의 뿌리인 관계를 자르는 무서운 악마였습니다.

금수저와 흙수저의 역전
그렇다면 어린 시절이 불행했던 사람, 즉 빈민가 그룹은 희망이 없는 걸까요? 연구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부모의 사랑을 받지 못하고 자란 사람들도 중년에 이르러 행복한 삶을 꾸린 경우가 많았습니다. 반대로 사랑받고 자란 금수저들도 말년에 불행해진 경우가 많았습니다. 인생의 후반전을 결정짓는 것은 초기 조건이 아니라 고난에 대처하는 방어 기제(Defense Mechanism)가 큰 역할을 하였습니다.

성숙한 방어 기제: 유머와 이타주의
어떤 사람은 힘든 일이 닥쳤을 때 술을 마시거나 화를 냅니다. 미성숙한 방어 기제가 작동한 것이죠. 하지만 행복하게 늙어간 사람들은 달랐습니다. 그들은 다음과 같은 성숙한 방어 기제를 사용했습니다. 먼저 승화(Sublimation, 昇華)입니다. 충동이나 욕구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전환하는 것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공격성을 운동이나 예술 활동으로 풀어 나가는 것이죠. 유머(Humor)도 있었습니다. 심각한 상황에서도 웃음을 잃지 않는 긍정성을 보입니다. 다음은 이타주의(Altruism)입니다. 남을 도우면서 자신의 아픔을 치유하는 것이죠.

특히 빈민가 출신 중 가장 성공하고 행복한 사람들은 늦게라도 만난 배우자나 친구를 통해 어린 시절의 상처를 치유했습니다. 사람에게 받은 상처는 사람으로 치유된다는 진리가 증명된 것입니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카우아이 섬의 연구와도 일치합니다.

50세, 인생을 다시 쓸 수 있는 나이
연구는 말합니다. 유년기가 불행했다고 해서 평생 불행한 것은 아닙니다. 20대, 30대의 방황도 괜찮습니다. 중요한 것은 50세 즈음에 당신 곁에 누가 있느냐, 그리고 당신이 고난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입니다. 하버드 연구의 대상자들은 80세가 넘어서도 나는 지금 가장 행복다고 말했습니다. 그들은 은퇴 후에도 끊임없이 새로운 친구를 사귀었습니다. 가족과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정원을 가꾸고 손주들과 놀아주었습니다.

75년의 연구는
75년의 연구가 우리에게 주는 메시지는 간결합니다. 행복한 삶을 원한다면 관계에 투자하라는 것입니다. 스크린을 보는 시간을 줄이고 사람의 눈을 바라보십시오. 오랫동안 연락하지 않은 친구에게 안부 문자를 보내십시오.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십시오. 서먹해진 관계가 있다면 먼저 손을 내미십시오. 그것이 100년 인생을 위한 최고의 재테크이자 보험입니다. 당신의 곁에 있는 그 사람이, 바로 당신의 행복입니다.

연구에 의문이 있습니다. 성격적으로 사람들과 관계 맺기가 힘든 사람들은 어떻게 해야 합니까? 극히 내성적 성격을 가진 사람들이 여기에 속합니다.

TV에 나오는 '나는 자연인'들은 행복해 보이던 데, 그들은 행복을 가장한 것이었을까요? 이러한 의문들은 다음 4부에서 말씀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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