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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들기/마음과 관계 속의 행복

인지 왜곡과 행복

by 행복 리부트 2025. 10. 20.

사람이 부정적인 감정을 느끼면 힘들다. 때로는 고통스럽기도 하다. 행복감이 사라지는 것은 물론이다. 대표적인 3대 부정적인 감정은 우울, 불안, 분노이다. ‘우울’은 슬프고 희망이 없고, 무기력한 상태이다. ‘불안’은 무언가 나쁜 일이 일어날 것 같은 감정이다. ‘분노’는 모욕, 멸시, 부당한 처사, 좌절 등으로 생기는 강렬한 불쾌감이다. 일반적으로 분노는 자기 존재감이 수용되지 않는다고 느껴질 때 일어난다. 어떤 사람은 우울과 불안한 감정이 자주 일어난다. 단지 힘들 뿐이지 심각한 것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감정이 지속되거나, 분노가 자주 일어난다면 그냥 넘길 상태는 아니다. 심리치료가 필요할 수도 있다.   우리는 3대 부정적인 감정이 생기면 원인을 외부로 돌린다. 외부 요인(타인, 상황, 환경)이 나를 그렇게 하였다고 단정한다. 하지만 실증적인 연구의 결과는 원인이 전혀 다른 곳에 있음을 알려 준다. 원인은 외부 요인(사건)이 아닌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이나 믿음 때문이다. 

광숙을 생각하는 호텔 사장 동석, 제미나이


‘독수리 5형제를 부탁해!’ 최근에 인기 있는 주말 드라마의 제목이다. LX호텔 사장 동석(안재욱)은 솔직하고 명랑한 독수리술도가 여사장 광숙(엄지원)에게 마음이 끌린다. 그런 동석에게 신라주조 독고탁 사장이 광숙을 모함한다. 그녀는 꽃뱀이고, 재산 다툼으로 시동생들과 갈등이 심하며, 빚이 많다는 것이다.  이후 동석은 호텔에서 광숙을 보거나 생각만 해도 화가 난다. 사실 동석의 부정적인 반응은 광숙 때문이 아니고, 광숙을 꽃뱀, 탐욕 덩어리로 생각하는 동석의 믿음 때문이다. 동석에게 나타난 이러한 생각을 ‘비합리적  신념’, 또는 ‘인지 왜곡’이라고 한다. 

비합리적 신념(Irrational Belief)은 비논리적이며 근거 없는 믿음이다. 정신과 의사이며 심리학자인 ‘알버트 엘리스(Albert Ellis)’ 의 ’합리적정서행동치료(REBT)에 나오는 개념이다. ‘ABC 이론’은 REBT의 핵심 모델이다. 여기에서 ‘A’는 선행사건을, ‘B’는 신념 체계(Beliefs)로 선행사건에 대한 개인의 신념이나 해석을 의미한다. ‘C’는 결과를 의미하며, 신념에 따라 발생하는 정서적 반응이나 행동을 뜻한다. 이 치료이론에 따르면 정서·행동적 반응(C)은 선행사건(A)에 대한 개인의 신념(B) 때문이다. 신념 체계(B)는 합리적 신념과 비합리적 신념으로 구분한다. 합리적 신념 체계를 가진 사람은 자신에게 일어난 사건에 대해 긍정적인 정서·행동 반응을 보인다. 하지만 비합리적 신념 체계를 가진 사람은 우울, 불안, 분노와 같은 부정적인 정서·행동 반응을 나타낸다. 비합리적 믿음을 합리적 믿음으로 바꾸면 부정적 반응이 치료된다. REBT의 이러한 방법이 인지의 재구조화 또는 인지의 재해석이다.
인지왜곡(cognitive distortion)은 현실을 잘못 인식하게 하는 사고를 말한다. 정신과 의사이며 정신분석학자인 ‘아론 벡(Aaron Beck)’의 ‘인지치료(CT)’에 나오는 개념이다. ‘ABC 이론’에서 영향받은 ‘인지모델’은 인지행동치료(CBT)의 핵심 이론이다. 인지모델은 ‘사건-자동적 사고-반응(감정, 행동, 생리적 변화)’으로 작동한다. 인지모델에서는 부정적 반응의 원인이 사건 때문이 아니고, 인지왜곡 등으로 인한 자동적 사고에 있다는 것이다. 

대리의 인사를 받지 않고 걸어 가는 부장, 제미나이

 

평사원이 회사의 복도를 걸어가고 있다. 반대편에서 부장이 다가온다. 평사원은 살갑게 인사를 했다. 하지만 부장은 인사하는 사원을 봤음에도 반응 없이 지나가 버린다. 여러분이 사원이라면, 이런 상황일 때 어떤 감정을 느끼게 될까? 부정적인 3대 감정(우울, 불안, 분노)으로 유추해 보자.
이 상황에 불안한 감정을 느꼈다면, 이분의 자동적 사고는 무엇이었을까? “내가 뭘 잘못했나!” “내가 찍혔나!” 아마 이런 생각일 것이다. 종전 상황에서 분노를 느꼈다면, 이분의 자동적 사고는 무엇이었을까? “지가 부장이면 다야!” “왜 내 인사를 무시해”, 아마 이런 생각일 가능성이 크다. 종전 상황에서 우울감을 느꼈다면, 이분의 자동적 사고는 무엇이었을까? “이젠 부장님도 나를 본체만체하네. 내 인사는 안 받고!”, “내가 나를 봐도 한심해”. 아마 이런 생각이 아니었을까?

 

동료가 사무실로 들어오는 평사원에게 말했다. “방금 부장님이 부친 별세로 서울대 병원으로 가셨네”. 평사원은 이 말을 듣자, 지금까지 나타났던 불안과 우울, 분노가 사라졌다. 평사원에게 나타났던 부정적 감정은 부장 때문이 아니고, 자신의 부정적인 생각 때문이었다.

부정적인 감정은 자신의 잘못된 생각(비합리적 신념, 인지왜곡)이 만드는 반응이다. 부정적인 감정은 사람을 힘들게 한다. 불행하다는 생각이 떠나지 않는다. 행복할 수가 없다. 같은 상황, 같은 내용의 경험에도 사람마다 반응이 다른 이유는 그것을 인지하고 해석하는 생각이 다르기 때문이다. 사람은 사건마다 자신의 반응을 통해서, 비합리적인 신념이나 인지왜곡을 알아낼 수 있다, 지금 자신이 우울하거나 분노, 불안하다면 비합리적 신념이나 인지왜곡의 결과일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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