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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들기/마음과 관계 속의 행복

[심리학 여행 제13편] 위니콧 철학의 행복론 : 살아있다는 감각을 느끼자

by 행복 리부트 2026. 7. 14.

위니콧이 직접 행복이라는 단어를 쓰진 않았습니다.  그러나 그의 이론 전체가 어떻게 하면 인간이 자기답게 살아갈 수 있는가라는 행복론으로 이어 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위니콧의 행복론은 참 자기로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이 주어질 때, 행복은 자연스럽게 발생한다는 것이죠. 그의 심리학에 담긴 행복은 무엇인지를 그의 시각으로 알아 봅니다.

 

살아 있다는 느낌이 행복이다

독자 여러분, 저는 소아과 의사이자 정신분석가인 도널드 위니콧(Donald Winnicott, 1896~1971)입니다. 저는 진료실에서 수많은 우울증 환자를 만났죠. 저는 확신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자신이 진짜 나로서 생생하게 살아 있다는 느낌(Feeling Real)을 경험하는 것입니다.

연봉 1억을 받지만 매일 아침 직장 상사의 눈치를 보며 가슴이 옥죄는 인생은 늘 행복하진 않겠죠. 반대로 비바람 부는 텃밭에서도 땀을 흘리며 상추를 가꾸고, 자신이 기른 채소를 먹을 때 느끼는 감정은 행복한 감정이 아닐까요? 자신이 진정으로 원해서 하는 행동들은 참 자기(True Self)를 춤추게 합니다.

 

어른에게도 라이너스의 담요가 필요하다

참 자기를 되살리 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저는 하나의 처방전을 제시합니다. 바로 놀이(Play)입니다. 아이들은 놀이를 할 때 세상의 눈치를 보지 않고 미친 듯이 몰입하며 창조성을 뿜어냅니다.

어른이 되었다고 놀이가 사라진 것이 아닙니다. 어른들의 놀이는 예술, 취미, 운동, 그리고 기타 창조적인 활동으로 발전하였습니다.

 

돈이 되는 일도,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헬스장 거울 앞의 근육 자랑도, 자신이 원해서 하는 일이면 놀이가 됩니다. 참 자기를 춤추게 합니다.

아무도 알아주지 않지만 자신이 혼자 몰두하는 블록 조립, 주말에 콧노래를 부르며 하는 요리, 땀 흘리며 혼자 만드는 가구, 구석에 홀로 앉아 읽는 독서, 쓸데없어 보이지만 친구들과 깔깔대며 나누는 농담도 당연하게 참 자기를 춤추게 하는 놀이입니다.

 

이러한 모든 놀이의 공간은 우리가 거짓 자아의 무거운 외피를 벗어 던지고, 낡은 담요를 안은 채 안전하게 숨을 쉴 수 있는 전이 공간이며 비밀 기지가 됩니다. 놀이를 즐기지 못하는 어른의 영혼은 서서히 말라 갈 가능성이 높습니다.

완벽한 배우자도, 완벽한 인생도 없다

충분히 좋은 엄마의 철학은 부모 자식 간에만 적용되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의 결혼과 연애, 삶 전체를 관통하는 실질적인 행복의 주문입니다.

 

남편은 왜 내 마음을 몰라 주지? 내 인생은 왜 이렇게 불행할까? 우리들은 삶의 완벽함을 기대하기 때문에 분노와 절망이 자라납니다. 이럴 땐 안경을 고쳐 써 보세요.

 

그래, 아내가 가끔 잔소리를 하지만, 나를 걱정해 주는 충분히 좋은(Good-enough) 아내이긴 하지. 나는 부자는 아니지만, 그래도 주말에 삼겹살에 소주 한잔할 수 있는 충분히 좋은 인생이지.

여러분, 우리에게 100점 짜리 인생은 아마도 없을 겁니다. 간혹 타인을 보면 백점 짜리 인생으로 보일지 모르겠지만, 그들도 자신을 백점짜리 인생이라고 자신할 수 있을까요?

 

저는 60점 엄마도 좋은 엄마인 것 처럼, 60점 인생도 충분하게 좋은 인생으로 생각합니다. 저의 생각이 잘못인가요?^^  백점짜리 인생을 원하는 것은 자신에 대한 폭력적인 강박입니다. 60점짜리 일지라도 그런 자신과 그런 타인을 넉넉하게 수용하고 인정할 때, 우리는 비로소 숨통이 트이는 행복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힘을 빼라, 그러면 살아 숨 쉬게 된다

여러분은 힘을 조금만 내려놓아도 삶은 다시 숨을 쉬기 시작할 겁니다. 제가 말하고 싶은 행복의 결론은 결국 이것이죠. 남들이 부러워할 만한 완벽한 인생, 흠 하나 없는 100점짜리 관계를 만들어야 한다는 그런 지독한 강박의 짐을 이제 내려놓아도 된다는 것입니다.

 

대신 오늘 하루, 60점짜리의 불완전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연습을 해보세요. 삶의 목적을 찾지 못해도 괜찮고, 의욕이 없어도 괜찮고, 그저 자신의 내면에 상처받은 작은 아이가 낡은 담요를 끌어안고 편안히 뒹굴 수 있는 작은 은신처 하나만 허락해주시면 됩니다.

그 순간, 세상 사람들의 박수보다 내가 혼자 흥얼거리는 조용한 콧노래가 더 소중해 질겁니다. 콧노래는 타인의 시선이라는 감옥에서 빠져나와 비로소 살아 있는 나, 피가 돌고, 숨이 쉬고, 마음이 움직이는 진짜 존재하는 나(Feeling Real)를 만났다는 신호입니다.

 

행복은 거창한 목표가 될 수 없습니다. 수 많은 긍정 심리학자들의 연구가 그렇습니다. 행복은 그저 편안하고, 여유롭고, 때로는 즐겁다는 삶의 과정에서 만들어 집니다.

행복은 참 자기로 살아도 괜찮다는 자신의 마음에서 만들어 집니다. 참 자기는 자신이 있는 그대로, 자신을 속이지 않는, 타인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을 때 생겨 납니다.  여러분이 참 자기로 살아 갈 때 행복감도 살아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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