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행복리부팅 독자 여러분! 저는 알프레드 아들러(Alfred Adler, 1870~1937)입니다.

저의 심리학이 오늘날 현대인들에게 충격과 치유를 주는 이유는, 심리학의 상식으로 통하던 프로이트의 원인론을 반박한 데 있을 것입니다.
트라우마는 없다 : 원인론 vs 목적론
그렇다면 프로이트의 원인론(Causality)을 알아 볼까요? 예를 들면 이렇습니다. 어린 시절 부모에게 학대를 받았기 때문에(원인), 성인이 된 지금 대인 기피증에 걸려 밖으로 나가지 못한다(결과). 즉 과거의 상처(트라우마)가 현재의 자신을 지배한다는 결정론적 이론입니다.

얼핏 들으면 아주 과학적이고 그럴싸합니다. 하지만 이런 논리라면 우리는 평생을 불행한 과거의 노예로 살아야만 합니다. 과거에 상처없이 자란 사람이 있을까요? 더구나 과거는 바꿀 수도 없잖아요. 그래서 저는 감히 선언했습니다.
과거의 상처인 트라우마 따위는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이죠. 저는 과거의 상처나 트라우마가 인간의 행동을 결정한다는 관점은 받아들이지 않습니다. 저는 목적론적 관점을 따릅니다. 인간은 과거의 원인 때문에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지금 이루고자 하는 목적을 위해 스스로 필요한 도구와 방식을 선택하며 행동한다고 보는 것이죠.
방구석에 틀어박혀 밖으로 나오지 않는 은둔형 외톨이 청년을 봅시다. 그는 어릴 적 왕따를 당한 상처(원인) 때문에 무서워서 밖에 나갈 수가 없다고 말합니다. 하지만 저의 목적론적 시각으로 보면 이 청년은 거짓말을 하고 있습니다.

이 청년의 진짜 목적은 밖으로 나가서 타인과 부딪히며 상처 받는 것을 피하는 것입니다. 그는 그런 목적을 달성 하기 위해, 과거의 왕따 기억을 훌륭한 변명 거리로 선택하여 꺼내 든 것 뿐입니다. 불안해서 못 나가는 것이 아니고, 나가지 않겠다는 목적을 먼저 세워두고 불안이라는 감정을 도구로 만들어낸 것이죠.
저의 분석이 너무 냉정 하게 들리십니까? 하지만 우리는 이러한 진실을 받아들일 때, 비로소 해방감이 밀려 옵니다. 우리는 왜, 무엇 때문에 해방감을 느끼게 될까요? 은둔형 외톨이가 된 것이 과거의 상처 때문이 아니고, 자신이 선택한 결과이면요. 오늘 당장 자신의 목적을 바꾸기만 하면, 자신의 태도와 행동도 뒤집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열등감 : 인간 발전의 강력한 에너지
저는 인간의 발전을 이끄는 강력한 에너지 가운데 하나가 바로 열등감(inferiority) 이라고 보았습니다. 많은 사람이 열등감을 부끄러운 감정이나 숨겨야 할 약점으로 생각하지만, 저는 그렇게 보지 않습니다. 인간이 지금의 문명을 이루기까지 나아갈 수 있었던 이유는 오히려 열등감 덕분입니다.
인간은 다른 동물들에 비해 신체적으로 매우 열등합니다. 살쾡이보다 날카로운 발톱도 없고, 개보다 빠르지도 않습니다. 이런 열등함 때문에 인간은 도구를 만들고, 기술을 발전시키고, 마침내 하늘을 나는 비행기까지 만들어냈습니다.

이처럼 정상적인 열등감(normal inferiority feeling)은 지금의 나보다 더 나아지고 싶다는 우월성 추구(striving for superiority)의 출발점이며, 인간을 성장하게 만드는 건강한 에너지입니다. 즉, 열등감은 발전을 위한 동기입니다.
문제가 되는 것은 열등감을 변명거리로 사용하는 태도, 즉 열등 콤플렉스(inferiority complex)입니다. 열등 콤플렉스는 열등감이 고착되고 왜곡된 형태를 말합니다.
예를 들어 나는 학벌이 낮아서 성공할 수 없어 처럼 과거의 원인을 핑계로 삼아 현재의 상태를 합리화 하는 것입니다. 그들은 사실 실패가 두렵고, 노력의 고통을 피하고 싶어 열등감을 심리적 방패로 사용하는 것이죠.

그러나 저는 인간이 과거의 원인에 따라 움직이는 존재라고 보지 않습니다. 인간은 언제나 목적을 향해 행동합니다. 자신의 부족함을 마주했을 때, 그것을 성장의 연료로 사용할지, 아니면 회피의 도구로 사용할지는 오직 그 사람의 선택과 용기에 달려 있습니다.
저는 인간이 자신의 열등감을 직면하고, 그것을 더 나은 삶을 향한 힘으로 전환할 수 있다고 믿습니다. 그리고 그러한 믿음이 제가 심리학에 남긴 중요한 메시지 가운데 하나입니다.

가족은 최초의 권력 투쟁 실험실
저는 친형인 지그문트에게 많은 열등감을 느꼈습니다. 저는 형제 자매가 태어난 순서에 따라, 성격에 상당한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최초로 밝혀 냈습니다. 제가 바라 본 가정은 아이들이 부모의 사랑(권력)을 쟁취하기 위해 피 튀기게 싸우는 최초의 정치판입니다.
첫째 아이는 태어날 때 왕좌를 차지하고 부모의 사랑을 독차지 합니다. 하지만 동생이 태어나는 순간 왕좌에서 쫓겨나는 상실감을 경험합니다. 첫째들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 위해 권위적이고 규칙을 중시하며 보수적인 성향을 띠기 쉽죠. 이들은 일반적으로 책임감이 강하며, 성실하고, 신중한 성향을 보입니다.

둘째 아이(저 아들러의 입장)는 태어날 때부터 눈 앞에 뛰어 넘어야 할 강력한 경쟁자가 있습니다. 그래서 늘 달리는 말처럼 조급하고, 권위에 반항적이며, 형을 뛰어 넘기 위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야심가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리고 독립적이며, 경쟁심도 강하죠.
막내 아이는 오래도록 아기 대접을 받으며 자라기 때문에 어리광 쟁이가 되거나, 혹은 앞의 모든 형제들을 단숨에 뛰어넘으려는 아주 과도한 야망에 사로 잡혀 무모한 도전을 하기도 합니다. 그리고 대개 애교가 많고, 창의적이고 자유로운 성향을 보입니다.
외동 아이는 밀려날 위험이 없고, 부모의 맹목적인 사랑과 보호 속에서 자랍니다. 그들은 관심의 중심에 서기를 좋아하고, 타인과의 경쟁과 협력하는 법을 배우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습니다. 또한 집중력도 높고, 성취 욕구도 강하죠.

생활양식 : 당신이 5살 때 쓴 인생의 각본
프로이트는 인간의 성향이 과거의 트라우마에 영향을 받는다고 했지만, 저의 생각은 전혀 다릅니다. 인간은 대략 4~5살 무렵에 세상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지 스스로 결단을 내리고, 자신만의 고유한 색안경을 씁니다. 저는 이것을 생활 양식(Life Style)이라고 불렀습니다.
예를 들어볼까요? 부모님이 이혼하면서 버림 받은 두 명의 아이가 있습니다. 한 아이는 스스로 이런 생활 양식(각본)을 씁니다. 세상은 위험한 곳이야. 아무도 믿어선 안 돼. 타인에게 사랑을 주면 나만 상처 받을 뿐이야. 이런 아이는 어른이 되어도 평생 사람을 의심하며 고립된 외톨이로 살아갈 가능성이 높죠.

하지만 다른 아이는 전혀 다른 각본을 씁니다. 내가 사랑받지 못했으니, 나는 어른이 되면 타인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을 베푸는 따뜻한 사람이 될거야. 이 아이는 훌륭한 복지사나 다정한 부모가 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두 아이는 부모의 이혼이라는 과거의 팩트인 원인은 똑같습니다. 하지만 그 사건에 어떤 의미를 부여하고 어떤 생활 양식(색안경)을 선택할 것인지는 전적으로 5살 꼬마였던 그들 자신의 결정이었습니다.
지금 당신의 불행한 성격은 타고난 운명이 아닙니다. 당신이 살아남기 위해 스스로 선택한 색 안경일 뿐입니다. 자신의 안경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언제든 벗어 던지고 새로운 안경으로 갈아 쓰면 그만입니다.

초기 기억의 비밀 : 당신의 과거는 조작된 소설이다
저는 찾아 오는 환자들에게 늘 이렇게 물어 봅니다. 당신이 기억하는 가장 어릴 적 첫 기억(초기 기억)이 무엇입니까? 어떤 환자는 3살 때 동네 개에게 물려서 피투성이가 된 끔찍한 기억이 나요. 그래서 저는 밖으로 나가는 게 두렵습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사람들은 과거의 끔찍한 기억이 현재의 공포를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제 심리학의 렌즈로 보면 그것은 거짓말입니다. 진실은 오히려 정반대입니다. 사실 이 환자는 지금 현재, 바깥 세상으로 나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도전하는 것이 몹시 귀찮고 두려운 상태(현재의 생활 양식)입니다.

그래서 집 밖에 나가지 않겠다는 목적을 정당화하기 위해, 무의식의 거대한 창고를 뒤져 수만 가지 기억 중 하필 개에게 물린 기억만 교묘하게 끄집어 내어 현재의 자신을 방어하는이유로 사용 하는 것입니다.
과거의 기억은 객관적인 다큐멘터리가 아닙니다. 현재 자신의 목적을 합리화 하기 위해 자신이 편집하고 조작한 한 편의 스토리입니다. 당신이 스스로 나는 내일부터 변하겠다 라고 목적을 바꾸는 순간에 어둡던 당신의 과거 기억들 조차 그래, 그러한 시련 덕분에 내가 강해진 거야 라는 승리의 서사로 뒤바뀌게 될 것입니다.

가공적 목적론 : 허구의 목표가 나를 움직인다
우리는 진실이 아니라, 우리 스스로 만들어낸 허구의 이야기에 지배 당합니다. 저는 이것을 가공적 목적론(Fictional Finalism) 이라고 불렀습니다. 좋은 대학에 가야 훌륭한 사람이 된다, 돈이 많아야 행복해 진다, 정직하면 복을 받는다와 같은 내용들이죠.
사실 이 세상 어디에도 이것을 증명하는 과학적 진리는 없습니다. 그저 인간이 세상을 살아가기 위해 만들어낸 가공의 픽션일 뿐입니다.
하지만 이런 허구는 아주 대단한 힘을 발휘 합니다. 내가 완벽해져야 타인에게 사랑받는다는 가공의 목표를 세운 사람은, 남들보다 두 배로 노력하여 직장에서 엄청난 성공을 거둘 가능성이 있습니다. 허구의 목표가 성장의 동력이 된 것이지요.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허구가 자신을 병들게 할 때입니다. 그러한 완벽주의 때문에 공황 장애에 걸리고 불면증에 시달린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 때는요. 아하, 완벽해야 사랑받는다는 내 믿음은 우주의 진리가 아니라 내가 지어낸 쓸데없는 소설이었구나 하고 과감하게 폐기 처분해야 합니다. 사실 우리를 병들게 하는 것은 팩트가 아닌, 우리가 스스로 지어낸 융통성 없는 헛된 픽션들일 가능성이 큽니다.

인생의 3가지 과제와 비겁한 회피
인간으로 태어난 이상 절대 피해 갈 수 없는 3가지의 숙제가 있습니다. 저는 이를 인생의 3가지 과제(Life Tasks)라 불렀습니다. 바로 일(직업), 교우(인간 관계), 사랑(결혼과 연애)입니다.
인간이 겪는 모든 정신병과 우울증은 이 3가지 과제 중 무언가를 회피하려 할 때 발생합니다. 지독한 일 중독자(워커 홀릭)을 떠올려 보십시오. 세상 사람들은 그를 성실하다고 칭찬합니다. 하지만 제 눈에 그는 아주 비겁한 겁쟁이입니다.

그는 타인과 깊은 마음을 나누는 일(교우)과, 배우자와 친밀한 감정을 교류하는 일(사랑)이 너무나 두렵고 서툰 사람입니다. 그래서 상처받기 싫은 마음에 일이라는 핑곗거리 뒤에 숨어서 나머지 두 가지 인생의 과제로부터 비겁하게 도망치고 있는 것입니다.
나는 일이 너무 바빠서 친구 만날 시간도, 가정에 신경 쓸 시간도 없어 라는 핑계를 대면서 말입니다. 진정한 정신 건강은 이 세 가지 과제 중 어느 하나로도 도망치지 않고 정면으로 마주하는 데 있습니다.

응석받이와 방임: 괴물을 만들어내는 두 가지 양육법
마지막으로, 여러분의 사회에 팽배한 이기주의와 갑질 문화를 저의 이론으로 해석해 드리겠습니다. 아이의 생활 양식을 끔찍한 병적 상태로 망가뜨리는 두 가지 최악의 양육 태도가 있습니다.
하나는 방임(Neglect)입니다. 부모의 무관심 속에서 자란 아이는 세상은 춥고 적대적인 곳이라는 안경을 씁니다. 하지만 이보다 훨씬 더 끔찍하고 파괴적인 것이 있으니, 바로 응석받이(Pampering)로 키우는 것입니다.
부모가 아이의 모든 것을 대신해 주고 왕자님, 공주님처럼 모신 아이는 어떤 안경을 쓸까요? 내가 세상의 중심이다. 세상 모든 사람은 나를 위해 봉사해야만 한다는 기막한 안경을 쓰게 됩니다.

아이가 커서 험난한 사회에 나가면 어떻게 될까요? 직장과 타인은 결코 부모처럼 그를 왕으로 모셔 주지 않습니다. 그때 응석받이 어른은 엄청난 좌절과 지독한 열등감에 빠집니다. 그리고 부하 직원이나 식당 종업원에게 비정상적인 갑질을 하며 감히 나를 대접하지 않는다고 분노를 터뜨립니다.
타인과 협력(공동체 감각)하는 법을 한 번도 배우지 못한 응석받이는 자신을 무조건 대접해 주지 않는 세상을 향해 평생 원망과 분노를 쏟아내는 가장 불행한 폭군이 되고 맙니다.

과거의 여러분이 응석받이로 자랐든, 방임 속에 자랐든 그것은 중요하지 않습니다. 중요한 것은 오늘 지금 이 순간, 타인은 나를 위해 존재하는 사람이 아니다. 나는 나의 두 발로 내 인생의 과제를 해결하겠다 라고 하는 당신의 선언과 굳건한 용기만 중요할 뿐입니다.
'행복 만들기 > 마음과 관계 속의 행복'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심리학 여행 제10편] 아들러가 전하는 행복 메시지 : 오늘이 가장 빠른 날 (0) | 2026.07.03 |
|---|---|
| [심리학 여행 제10편] 아들러 철학에 담긴 행복론 : 불완전할 용기 (0) | 2026.07.02 |
| [심리학 여행 제10편] 아들러의 생애 : 미움 받을 용기를 선택하라 (0) | 2026.06.30 |
| [심리학 여행 제9편] 융이 전하는 행복 메시지 : 당신의 그림자를 수용하자 (0) | 2026.06.29 |
| [심리학 여행 제9편] 융의 심리학에 담긴 행복론 : 개성화의 기적 (0) | 2026.06.2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