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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들기/마음과 관계 속의 행복

[심리학 여행 제2편] 제임스 심리학에 담긴 행복론 : 행동이 마음을 지배

by 행복 리부트 2026. 5. 25.

저는 미국 심리학의 아버지로 불리는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 1842~1910) 입니다. 이번에는 제 심리학에 담긴 행복론을 전해 드립니다. 제 심리학의 목표는 단 하나입니다. 고통받고 있는 사람을 지금 당장 구하는 것입니다. 그들의 마음을 가볍게 하는 것입니다.

많은 사람은 행복하기 위해 자신의 마음을 통제하려 애씁니다. 하지만 지독한 우울증의 고통을 겪어본 저는 압니다. 고장 난 마음은 마음대로 고쳐지지 않는다는 것을요. 더구나 우울증은 치유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실연당한 날, 슬픈 음악을 듣지 마라 

앞서 제 철학의 핵심에서 말씀드린 제임스-랑게 이론(James-Lange theory)을 행복에 직접 적용해 보십시오. 슬퍼서 우는 것이 아니라 울기 때문에 슬픈 것이다란 명제가 마음의 상처로 힘들어 하는 분들께 도움이 됩니다.

연인과 헤어지거나 직장에서 큰 실수를 한 날을 떠올려 봅시다. 우리는 방에 불을 끄고, 슬픈 발라드를 틀고, 어깨를 축 늘어뜨린 채 눈물을 흘리기도 합니다. 이제 모든 것을 훌 훌 털어 버리자고 다짐합니다. 하지만 저의 이론에 따르면 이것은 최악의 대처법입니다.

 

어깨를 처지게 하고 눈물을 흘리는 우울한 신체적 행동을 하고 있기 때문에, 뇌는 그 신호에 맞춰 마음을 더욱 캄캄한 우울 속으로 밀어 넣습니다. 마음을 고쳐 보고 싶다면 반대로 해보세요. 슬픈 음악을 끄고 경쾌한 댄스곡을 트십시오. 방을 환하게 밝히고 청소기를 돌리십시오.

그리고 밖으로 나가 숨이 차도록 뛰어 보십시오. 여러분의 근육이 활기차게 움직이고 땀이 흐르면 뇌는 깜빡 속아 넘어갑니다. 자신의 뇌는 내가 기분이 좋고 행복한가 보네하고 기쁨의 호르몬을 쏟아냅니다. 행복은 머리가 아니라 땀 흘리는 몸의 근육이 만들어내는 생리학적 기적입니다.

신경 가소성과 습관: 뇌에 긍정의 주름을 잡아라

제가 저서 <심리학의 원리, 1890>에서 가장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며 공을 들인 주제가 바로 습관(Habit)입니다. 제임스-랑게 이론을 통해 알게 된 신체의 힘을 내 것으로 영구히 만들려면 습관이 필수적입니다.

 

새 종이를 한 번 반으로 접었다 펴보세요. 다음번에 접을 때는 훨씬 쉽습니다. 종이에 주름이 잡혔기 때문입니다. 우리 인간의 신경계도 종이와 똑같은 가소성(Plasticity, 변형하기 쉬운 성질)을 가집니다. 이걸 신경 가소성이라고 합니다. 

신경가소성은 뇌가 경험·학습·환경에 따라 스스로 구조와 기능을 바꾸는 능력을 말합니다. 즉, 뇌는 고정된 회로판이 아니라 평생 변화하고 적응하는 살아있는 시스템이며 사람의 활동에 따라 새로운 회로가 만들어지는 현상입니다.

 

저는 습관의 무서움에 대해 립 밴 윙클(Rip Van Winkle, 1819)이라는 소설 속 주정뱅이의 예를 즐겨 듭니다. 술을 끊기로 맹세한 그는 술잔을 보며 속삭입니다. “이건 예외야. 마지막으로 한 잔만 하고 안 마신 걸로 치자.” 하지만 인간의 신경계는 결코 잊어버리는 법이 없습니다.

뇌의 신경 세포들은 한 번의 타협조차 꼼꼼하게 기록하여 뇌 속에 불행의 주름을 깊게 파놓습니다. 매일 불평하고 짜증 내는 행동을 반복하면 어떻게 될까요? 뇌는 아주 작은 반복에도 관련 회로를 튼튼하게 만듭니다. 반복이 많아 질 수록 익숙하고 빠른 길이 만들어 지는 것이죠. 즉 불행으로 달려가 버립니다.

여러분이 매일 아침 이불을 반듯하게 개는 행동, 만나는 사람에게 먼저 환하게 웃으며 인사하는 행동, 하루 30분씩 땀 흘려 걷는 행동들 처럼, 가벼운 신체적 행동들을 의식적으로 반복하며는요, 뇌에는 지워지지 않는 행복의 주름이 깊게 새겨집니다. 그러면 행복하게 됩니다. 아주 작은 일에도 행복감을 느끼게 되는 것이죠.

실용주의와 믿으려는 의지: 마치 그런 것처럼 행동하라 (As-If)

자존감이 바닥을 치고 삶이 끝없는 절망처럼 느껴지십니까? 그렇다면 저의 철학적 무기인 실용주의(Pragmatism)와 믿으려는 의지(The Will to Believe)를 꺼내 드십시오.

 

실용주의는 아주 간단합니다. 어떤 생각이 내 삶을 실제로 좋게 만든다면 그것이 곧 진리라는 것입니다. 20대 시절의 저는 삶이 가치 없다는 극심한 허무주의에 사로잡혀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어느 시기에 실용주의의 잣대를 들이댔습니다.

삶이 무의미하다고 믿고 침대에서 죽어가는 것보다는 삶이 가치 있다고 억지로라도 믿고 일어나는 것이 제 생존에 훨씬 유용하고 가치 있다고 생각하게 된 것이었죠. 그래서 저는 일단 삶이 가치 있는 것처럼 뻔뻔한 연기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현대 심리학에서는 이를 마치 ~인 것처럼(As-If) 행동하기라고 부릅니다. 혹시 중요한 면접이나 만남을 앞두고 무릎이 떨릴 정도로 긴장되고 자신감이 떨어진적은 없습니까? 그럴때는 쫄지마시고, 오히려 가슴을 쫙 펴고 당당한 목소리를 내며 세상에서 가장 자신 있는 사람의 흉내를 내 보십시오.

그렇게 당당한 척하는 신체적 행동의 에너지가 나약해진 마음을 끌어당겨 진짜 자신감으로 바꾸어 놓습니다. 자신의 운명을 바꾸는 것은 방구석에서의 깨달음 보다는요. 오늘 당장 시작하는 억지스럽고 역동적인 긍정의 신체 행동에 있음을 기억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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