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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 치유하기/소년 범죄

소년 범죄 보고서 제 6화, 도로의 시한폭탄

by 행복 리부트 2026. 1. 11.

요즘 청소년들은 어려서부터 스마트폰 게임을 합니다. 게임 속에서 자동차를 훔쳐 탑니다. 경찰차를 따돌립니다. 거기에선 사람을 치어도 아무런 문제가 없습니다. 버튼 하나만 누르면 다시 게임이 시작됩니다. 문제는 이러한 리셋 증후군을 현실 세계로 가져온다는 점입니다.

 

아이들에게 운전은 너무나 쉬워 보입니다.  그들은 운전을 이렇게 말합니다. "유튜브 보니까 별거 아니던데요?" "카트라이더 좀 해봤으면 다 하는 거 아니에요?" 이런 위험한 착각이 위험한 핸들을 잡게 만듭니다.

게임 속 카트라이더의 착각, 제미나이

 

그들에게 자동차와 오토바이는 자신의 과시욕을 채워줄 장난감이자, 어른들의 세계를 조롱할 수 있는 강력한 무기입니다. 하지만 그들이 간과하는 것이 있습니다. 현실의 도로에는 다시 시작하기 버튼이 없다는 사실입니다. 한 번의 실수가 모든 것을 끝장냅니다.

현실은 한번의 실수로 모든 것이 끝난다, 제미나이

배달 오토바이의 유혹

무면허 운전의 시작은 대부분 오토바이입니다. 접근하기 쉽기 때문입니다. 거리를 보십시오. 식당 앞이나 아파트 단지에 배달 오토바이들이 세워져 있습니다. 바쁜 배달원들은 종종 키를 꽂아둔 채 음식을 전달하러 갑니다. 스마트키를 오토바이 수납함에 넣어두는 경우도 많습니다.

 

절도에 맛을 들인 아이들(제5화 참조)에게 이것은 너무나 쉬운 먹잇감입니다. 망을 보는 아이와 실행하는 아이가 눈짓을 교환합니다. 순식간에 오토바이에 올라타 시동을 겁니다. 주인이 뛰어나와 소리를 질러도 이미 늦었습니다.

오트바이 절도, 무면허 운전, 제미니아

 

훔친 오토바이로 무엇을 할까요? 일부는 배달 대행 아르바이트를 하기도 합니다. 물론 무면허, 무등록 상태의 불법 운행입니다. 더 많은 아이들은 그저 과시용으로 탑니다. 헬멧도 쓰지 않습니다. 좁은 안장에 친구 두세 명을 억지로 태웁니다. 일명 명카, 즉 명의를 모르는 오토바이를 타고 도심을 질주합니다.

 

신호 위반은 기본입니다. 인도와 차도를 가리지 않고 넘나듭니다. 보행자들은 공포에 떨며 피합니다. 아이들은 사람들의 겁먹은 표정을 즐깁니다. 자신이 마치 도로의 지배자가 된 듯한 비뚤어진 우월감에 빠집니다.

무면허, 무법의 도심 질주, 제미나이

대담해진 범죄

오토바이로 속도감을 맛본 아이들은 더 큰 자극을 원합니다. 이제 목표는 자동차입니다. 운전면허증도 없는데, 설마 애들이 차를 어떻게 훔쳐! 라고 생각하십니까? 너무나 쉽습니다. 아이들은 심야 시간에 아파트 주차장이나 주택가 골목을 배회합니다. 그들의 타깃은 명확합니다.

 

주차된 차량 중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를 찾습니다. 요즘 차량은 문을 잠그면 자동으로 사이드미러가 접힙니다. 펴져 있다는 것은 문이 잠기지 않았다는 신호입니다. 아이들은 문을 열고 들어갑니다. 운이 좋으면 차 안에 보조키가 있습니다. 키가 없어도 상관없습니다. 차 안에 있는 현금이나 귀중품을 텁니다. 이것이 소위 말하는 차털이입니다.

차량을 훔치고, 차털이를 하는 소년범들, 제미나이

 

만약 키를 발견하면, 그 순간 그 차는 아이들의 장난감이 됩니다. 운전 면허도, 주행 경험도 전무한 10대들이 운전석에 앉습니다. 유튜브로 배운 얄팍한 지식으로 시동을 겁니다. 엑셀러레이터에 발을 올립니다. 수천만 원짜리 흉기가 도로 위로 튀어 나가는 순간입니다. 최근에는 카셰어링(공유 차량) 앱을 이용하기도 합니다. 부모님이나 성인 지인의 명의를 도용해 비대면으로 차를 빌립니다. 어떤 방식이든 그 본질은 명백한 범죄입니다.

수천만원 흉기가 튀어 나간다, 제미나이

광란의 질주

훔친 오트바이와 차를 탄 아이들의 심리는 극도로 흥분 상태입니다. 도파민이 폭발합니다. 훔친 차이기에 아낄 필요가 없습니다. 난폭 운전의 끝을 보여줍니다. 시속 150km, 170km를 넘나듭니다. 칼치기인 차선 급변경을 밥 먹듯이 합니다. 다른 운전자들에게 위협을 가합니다. 경찰이 출동합니다. 사이렌 소리가 들리고 경광등이 번쩍입니다. 보통 사람이라면 겁을 먹고 멈춥니다. 하지만 아이들은 다릅니다. 경찰차의 등장은 그들에게 스릴 넘치는 게임의 시작을 알리는 신호탄입니다.

도로 위에서 움직이는 시한 폭탄, 제미나이

 

그들은 멈추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속도를 높입니다. 중앙선을 침범하고 역주행을 서슴지 않습니다. 경찰차를 따돌리기 위해 좁은 골목길로 질주합니다. 심지어 이러한 과정을 즐깁니다. 조수석에 앉은 친구는 스마트폰을 꺼냅니다. 추격전 상황을 동영상으로 찍습니다. SNS에 실시간으로 중계합니다. "야, 짭새(경찰을 비하하는 은어) 따돌렸다! 우리가 이겼다!" 경찰차를 향해 손가락 욕을 하고 비웃습니다.

 

경찰이 끝까지 추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 무리하게 쫓다가 2차 사고가 발생해 무고한 시민이 다칠까 봐 걱정하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은 경찰의 이러한 인내심을 자신들의 승리로 착각합니다. 그 착각이 더 큰 비극을 부릅니다.

무법자가 경찰을 조롱하고 있다, 제미나이

예정된 비극

이렇게 위험한 도박의 끝은 언제나 비극입니다. 그들은 멈출 줄 모릅니다. 결국 어딘가에 처박히거나 누군가를 들이받아야 끝이 납니다. 언론에 보도된 수많은 실제 사례 중 가장 충격적이고 가슴 아픈 사건을 복기해 봅니다. 이 사건은 무면허 운전이 치기어린 청소년의 일탈이 아니라 살인 행위임을 명백히 보여줍니다.

예정된 비극의 가슴아픈 결말, 제미나이

[사례: 대전 10대 렌터카 사망 사고]

몇 년 전, 대전에서 발생한 사건입니다. 중학생 8명이 서울에서 훔친 렌터카를 타고 대전까지 내려왔습니다. 그들은 무면허 상태로 밤새도록 고속도로와 국도를 질주했습니다. 대전 시내에 진입했을 때, 경찰이 수배 차량임을 알아보고 추격을 시작했습니다. 운전대를 잡은 10대 소년은 경찰을 따돌리기 위해 미친 듯이 속도를 높였습니다.

훔친 랜터카 무면허 운전 중인 사고 차량, 제미나이

 

신호등은 그들에게 아무런 의미가 없었습니다. 빨간불에도 멈추지 않고 교차로를 향해 돌진했습니다. 바로 그 순간, 파란불 신호를 받고 정상적으로 교차로에 진입하던 오토바이가 있었습니다. 오토바이 운전자는 20대 대학생이었습니다. 어려운 가정 형편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자 밤늦게까지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던 중이었습니다.

 

자신의 꿈을 위해,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성실하게 살아가던 청년이었습니다. 훔친 승용차는 무서운 속도로 오토바이를 들이받았습니다. 굉음이 울렸습니다. 청년은 그 자리에서 숨을 거뒀습니다. 너무나 허망한 죽음이었습니다.

사고 차량에 목숨 잃은 아르바이트 20대 청년, 제미나이

 

가해 차량에 타고 있던 10대들은 어떻게 되었을까요? 그들은 사고 직후 차를 버리고 도망쳤습니다. 현장에 쓰러진 피해자를 구호하려는 시도조차 하지 않았습니다. 얼마 후 검거된 주동자는 만 14세 미만의 촉법소년이었습니다. 그는 경찰서에서 전혀 반성하는 기미를 보이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자신이 촉법소년이라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고 당당한 태도를 보였습니다. 유족들은 피눈물을 흘렸고 전 국민이 분노했습니다.

전 국민을 분노하게 한 주범의 촉법 소년, 제미나이

 

이성적으로 행동 하라

이것이 현실입니다. 이것은 게임이 아닙니다. 당신이 훔친 차에 시동을 거는 순간, 1톤이 넘는 거대한 쇳덩어리가 흉기로 돌변합니다. 당신의 어설픈 운전 실력으로는 돌발 상황에 대처할 수 없습니다. 브레이크를 밟아야 할 때 엑셀을 밟습니다. 핸들을 꺾어야 할 때 멍하니 굳어버립니다. 

사고는 순식간, 당신의 인생은 거기서 끝난다, 제미나이

 

사고는 순식간에 일어납니다. 당신의 차에 치인 사람은 누군가의 소중한 가족입니다. 성실한 가장이고, 꿈 많은 청년이며, 사랑스러운 자녀입니다. 당신의 철없는 호기심이 한 사람의 생명을 파괴하고 남겨진 가족들의 삶을 지옥으로 만듭니다.

당신의 철없는 난동이 한가족의 삶을 파괴한다, 제미나이

 

설령 당신이 촉법소년이라 형사 처벌을 피한다 해도 사고의 책임까지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이 부분은 추후 제14화 민사 배상 편에서 다룰 것입니다). 당신의 부모님은 피해자에게 수억 원의 배상금을 평생 갚아야 할 수도 있습니다. 집이 날아가고 가정이 파탄 납니다.

사고가 남긴 후유증, 가정 파탄, 제미나이

 

지금 이 글을 읽는 청소년 여러분, 면허증이 없습니까? 그렇다면 비극의 출발을 멈추어야 합니다. 오토바이 뒤에 타라는 친구의 유혹도 뿌리쳐야 합니다. 훔친 키는 당신을 파멸시키는 악마의 열쇠입니다. 그것은 당신과 타인을 지옥으로 안내할 것입니다.

다음 제7화는 내 손안의 카지노로 빚쟁이가 된 소년들(사이버 도박)을 다룹니다.  스마트폰 속 작은 도박장이 어떻게 아이들을 빚더미에 앉히고, 사기와 갈취라는 2차 범죄로 내모는지 그 중독의 늪을 들여다 보겠습니다. 독자 여러분, 감사합니다.

소년 범죄 보고서 제 1화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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