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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 치유하기/소년 범죄

소년 범죄 보고서 제 4화, 흡연의 무서움

by 행복 리부트 2026. 1. 10.

학교 뒤편 후미진 골목길, 혹은 상가 건물 비상구 계단에 교복을 입은 아이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습니다. 그들의 입에는 하얀 담배를 물고 있습니다. 뿌연 연기를 내뿜으며 침을 뱉습니다. 그들은 그런 모습이 꽤나 멋있어 보인다고 생각합니다. 어른 흉내를 내며 세상의 규칙을 어기는 자신이 특별한 존재가 된 것 같은 착각에 빠집니다.

담배를 피고 있는 학생들(출처:SBS)

 

하지만 지나가는 어른들의 눈에 비친 그들의 모습은 전혀 다릅니다. 멋있는 것이 아니라 안쓰럽고, 불량하며, 때로는 혐오스럽기까지 합니다. 아이들은 모릅니다. 그들이 손가락에 끼운 그 얇은 담배 한 개비가 인생을 시궁창으로 끌고 들어가는 초대장이라는 사실을 말입니다.

어른의 눈에 비친 흡연 학생들의 상상화, 제미나이

 

단순한 호기심이라고요? 친구가 권해서 딱 한 번 피운 것뿐이라고요? 바로 그 딱 한 번이 당신의 뇌 구조를 바꾸고, 당신의 인간관계를 바꾸며, 끝내 당신을 범죄자의 길로 안내할 것입니다.

범죄의 사슬이 되는 흡연의 무서움, 제미나이

 

범죄 조직으로 통하는 죽음의 연기

청소년 흡연이 무서운 진짜 이유는 니코틴 중독보다 잘못된 만남에 있습니다. 담배는 미성년자가 합법적으로 구할 수 없는 물건입니다. 여기서부터 범죄가 싹틉니다. 흡연으로 범죄의 싹을 어떻게 틔우는지 알아 봅니다.

잘못된 만남으로 이어지는 청소년 흡연, 제미나이

 

첫째, 대리 구매(댈구)의 덫입니다. 아이들은 담배를 구하기 위해 SNS를 뒤집니다. "담배 뚫어드립니다, 수수료 2천 원" 이런 글을 올리는 사람들은 누구일까요? 평범한 이웃집 아저씨가 아닙니다. 동네 양아치, 가출 팸의 리더, 혹은 조직폭력배의 하부 조직원들입니다. 담배 한 갑을 얻기 위해 아이들은 이 위험한 범죄자들과 연락을 주고받습니다. 이것이 바로 범죄 조직과 연결되는 첫 번째 접촉입니다.

담배 대리구매의 덫, 제미나이

 

둘째, 형과 동생 관계의 변질입니다. 처음에는 담배만 사다 주던 착한 형은 곧 본색을 드러냅니다. 내가 담배 사줬는데 너는 뭐 없나  라며 돈을 요구합니다. 돈이 없으면 심부름을 시킵니다. 훔친 오토바이를 옮기라고 하거나, 모르는 사람에게 통장을 받아오라고 시킵니다. 담배를 얻어 피우며 맺어진 의리는 곧 범죄 공모 관계로 변질됩니다. 담배 연기 속에 섞여 있던 것은 니코틴이 아니라 범죄의 유혹이었습니다.

흡연으로 의리가 변질되며 범죄의 문턱에 다가선다, 제미나이

 

셋째, 비행 청소년 무리의 결속력입니다. 담배를 피우는 아이들은 끼리끼리 뭉칩니다. 흡연 구역은 그들만의 정보 교환소가 됩니다. 그곳에서 어느 집이 털기 쉬운지, 어떤 도박 사이트가 돈을 잘 주는지, 누구를 때려야 돈이 나오는지 공유합니다. 공부를 하고 미래를 꿈꾸는 친구들은 흡연하지 않습니다. 결국 흡연자는 성실한 친구들과 멀어지고 잠재적 범죄자들과 깊은 유대를 맺으며 자기도 모르게 괴물로 변해 갑니다.

흡연은 비행청소년의 결속에 영향을 미친다, 제미나이

살 떨리는 공포

담배 피우면 나중에 암 걸린다는 먼 미래의 이야기는 아이들에게 충격을 주지 못합니다. 아이들이 당장 몸에서 일어나는 끔찍한 변화를 알도록 해야 합니다. 그리고 흡연 청소년들도 이런 사실을 바로 보아야 합니다.

흡연이 만드는 살 떨리는 공포, 제미나이

 

청소년의 뇌는 녹아내립니다. 청소년기는 뇌의 전두엽이 폭발적으로 성장하는 시기입니다. 이때 들어온 강력한 독성 물질인 니코틴은 뇌세포를 직접 공격합니다. 기억력과 집중력을 관장하는 시냅스를 끊어버립니다. 실제로 흡연 청소년의 지능 지수(IQ)는 비흡연자보다 현저히 떨어집니다. 뇌가 멍해지고, 충동 조절이 안 되며, 화를 참지 못하는 짐승의 뇌로 변해갑니다. 당신이 책상에 5분도 앉아있지 못하는 이유는 의지가 약해서가 아니라 뇌가 이미 담배에 절여졌기 때문입니다.

니코틴에 절여진 처참한 뇌의 모습, 제미나이

 

아스팔트처럼 변하는 폐는 또 어떤가요? 싱싱한 선홍빛이어야 할 10대의 폐는 타르 찌꺼기로 뒤덮여 끈적하고 시커먼 아스팔트 색으로 변합니다. 숨을 쉴 때마다 썩은 하수구 냄새가 납니다. 양치질로도 냄새를 지울 수 없습니다. 폐 깊은 곳에서 올라오는 썩은 내는 당신의 이미지를 냄새나는 아이로 낙인찍습니다.

흡연에 절은 폐의 끔찍한 모습, 제미나이

 

성장이 정지됩니다. 키가 크고 싶습니까? 담배는 혈관을 수축시켜 뼈와 근육으로 가는 산소를 차단합니다. 성장판은 닫히고, 피부는 거칠어지며, 치아는 누렇게 썩어 들어갑니다. 또래보다 늙어 보이는 얼굴, 성장이 멈춘 왜소한 몸이 됩니다. 이것이 당신이 그토록 원하던 담배 피는 멋있는 어른스러운 모습일까요?

흡연은 청소년의 성장에 영향을 미친다, 제미나이

루저(Loser)의 습관

아이들은 영화 속 주인공이 담배를 피우는 모습을 동경합니다. 하지만 현실은 영화가 아닙니다. 통계청과 보건복지부의 자료는 매우 냉혹하고 불편한 진실을 보여줍니다.

흡연 청소년은 대부분 현실의 루저, 제미나이

 

흡연은 하류 인생의 상징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고소득 전문직, 대기업 종사자, 사회 지도층의 흡연율은 급격히 낮아지고 있습니다. 그들은 건강이 곧 자산임을 알기에 몸을 철저히 관리합니다. 반면에 경제적으로 어렵거나, 일용직에 종사하거나, 삶의 만족도가 낮은 계층일수록 흡연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스트레스를 풀 다른 건전한 방법을 찾지 못하고, 당장의 고통을 담배에 의존하기 때문입니다.

흡연이 갈라 놓은 두 얼굴, 제미나이

 

학교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전교 1등이 담배를 피우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고, 성적이 바닥이며, 미래에 대한 계획이 없는 학생들의 흡연율이 압도적으로 높습니다. 교실 밖을 겉도는 아이들, 선생님 눈을 피해 화장실로 숨어드는 아이들은 대부분 담배를 달고 살아 갑니다.  당신이 입에 문 담배는 학교와 사회 시스템에서 도태되고 있다는 낙오의 상징입니다.

성실한 학생의 대부분은 비흡현자, 제미나이

설 곳이 없다

대한민국 사회는 흡연자에게 더 이상 관대하지 않습니다. 당신이 어른이 되었을 때 마주할 세상은 지금보다 훨씬 가혹할 것입니다.

흡연 구역은 실종되고 있습니다. 서울 시내의 거리를 보십시오. 모든 건물이 금연 구역입니다. 카페, PC방, 당구장, 술집조차 실내 흡연은 불가능합니다. 흡연자들은 마치 동물원에 갇힌 원숭이처럼, 좁고 냄새나는 유리 부스 안에 갇혀서 연기를 내뿜어야 합니다. 그마저도 없는 곳에서는 비상구 구석, 쓰레기장 옆, 냄새나는 뒷골목을 찾아 헤매야 합니다. 한겨울에 벌벌 떨며, 한여름에 땀을 뻘뻘 흘리며 담배를 피우는 모습은 처량하기 그지없습니다.

흡연 구역이 없다, 제미나이

 

사회적 격리와 채용에서 불이익을 받습니다.  많은 기업이 채용 건강검진에서 흡연 여부를 확인합니다. 비흡연자에게 수당을 더 주는 회사가 늘어나고 있습니다. 흡연자는 업무 효율이 떨어지고, 냄새로 동료에게 피해를 주며, 건강 관리를 못 하는 사람으로 평가받습니다. 소개팅이나 결혼 시장에서도 흡연은 결정적인 감점 요인, 혹은 기피 사유 1순위입니다. 당신이 피우는 담배 연기가 당신의 매력과 기회를 모두 태워버리고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불이익 받는 흡연자

 

가장 비싼 후회

지금 당신 주변의 어른들을 보십시오. 새해가 되면 수백만 원을 들여 금연 클리닉에 등록하고, 보건소 금연 상담실은 줄을 섭니다. 그들은 하나같이 말합니다. 내가 미쳤지. 그때 담배를 배우지 말았어야 했는데 라고 말입니다. 어른들은 담배를 간절히 끊고 싶어 합니다. 하지만 이미 망가진 뇌의 회로는 쉽게 돌아오지 않습니다.

신청자가 늘어 나는 금연 클리닉, 제미나이

 

4,500원짜리 담배 한 갑을 사기 위해 그들은 평생 수천만 원의 담배세를 내고 나중에는 수천만 원의 병원비를 지불합니다. 폐암 말기 판정을 받고 산소호흡기에 의지해 가쁜 숨을 몰아쉬면서도, 떨리는 손으로 담배를 찾는 중독자들의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까? 그것은 남의 이야기가 아닙니다. 호기심으로 첫 모금을 빨아들인 당신의 20년, 30년 뒤 미래일 수 있습니다.

흡연 학생의 미래, 제미나이

 

첫 단추를 제대로 끼우자

아직 늦지 않았습니다. 지금 당신의 손에 들린 것이 담배라면 당장 꺾어버리십시오. 그것은 당신의 뇌를 녹이고, 범죄자들과 손잡게 만들며, 사회의 밑바닥으로 끌어내리는 가장 무거운 족쇄입니다. 친구들이 쫄았냐?라고 비아냥거려도 무시하십시오. 똥이 무서워서 피합니까? 더러워서 피합니다. 그 더러운 연기 속에서 걸어 나와 맑은 공기를 마시십시오.

지금 당장 해야할 당신의 선택은 흡연, 제미나이

 

진짜 멋있는 사람은 남들이 하는 나쁜 짓을 따라 하는 사람이 아닙니다. 나쁜 유혹을 단호하게 거절하고, 자신의 몸과 미래를 스스로 지키는 사람입니다. 그것이 진짜 가오이고, 진짜 어른이 되는 길입니다. 일탈의 첫 단추를 잘못 끼우는 순간, 당신의 인생은 영원히 어긋나게 될 것입니다.

자신의 건강과 미래를 스스로 지키는 사람이 되자, 제미나이

 

다음 제5화를 예고해 드립니다. 5화는 바늘 도둑이 소도둑 된다는 절도 범죄를 다룹니다. 죄책감 없이 시작된 작은 도둑질이 어떻게 빈집 털이와 특수 절도로 진화하는지 범죄 청소년의 잘못된 과정을 추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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