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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상처 치유하기/그들은 누구인가

학습된 무기력 2부, 인간도 배우는 무기력

by 행복 리부트 2025. 12. 26.

우리는 지난 1부에서 서커스단 코끼리와 실험실의 개들이 어떻게 무기력을  학습하는지 보았습니다. 슬프게도 인간의 뇌 구조는 그들과 다르지 않습니다. 우리 사람도 실패가 반복되면 무기력을 학습합니다.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아이, 제미나이

수학을 포기하는 아이의 뇌

학교에서 수학 시험을 보는 아이가 있습니다. 첫 시험에서 열심히 공부했는데 점수가 나빴습니다. 두 번째 시험에서도 노력했는데 또 망쳤습니다. 세 번째도 마찬가지입니다. 이때 아이의 뇌에서는 통제 불가능성에 대한 학습이 일어납니다. 나는 수학 머리가 없다(능력 비하).  수학은 공부해도 안돼(노력의 무의미함). 이처럼 생각하는 것이죠.

풀 수 있는 문제조차 풀지 않는 아이, 제미나이

 

네 번째 시험입니다. 이번 문제는 아주 쉽게 출제되었습니다. 조금만 생각해 보면 맞힐 수 있습니다. 하지만 아이는 공부를 하지 않습니다. 시험지를 앞에 두고도 심드렁합니다.  아이의 뇌는 학습된 무기력에 빠진 것입니다. 사실은 풀 수 있는 문제(끊을 수 있는 밧줄)인데도 과거의 실패 경험이 현재의 시도 자체를 가로막은 것입니다.

 

취업 준비생과 직장인의 늪

어른들도 마찬가지입니다. 수십 번 입사 지원을 했는데 계속 떨어지는 취업 준비생은 나중에 채용 공고를 봐도 지원서조차 쓰지 않게 됩니다. 또 떨어질 텐데 라는 생각에 기회를 걷어찹니다. 직장에서 아무리 좋은 아이디어를 내도 상사에게 매번 거절당한 직원은 나중에 입을 다물어 버립니다. 과장은 어차피 내 말은 안 들어주잖아 라는 생각이 잘하고 싶은 의욕을 떨어뜨립니다.

직장에서 무기력에 빠진 김대리, 제미나이

 

이 상태가 지속되면 우울증으로 이어질 수도 있습니다. 우울증의 핵심 증상이 바로 무기력과 절망감입니다. 세상 모든 일이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다는 거대한 벽처럼 느껴집니다.

 

실패를 설명하는 방식(설명 양식)

셀리그먼 교수는 무기력에 빠지는 사람들에게 공통적인 설명 양식(Explanatory Style)이 있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설명 양식은 사람이 어떤 사건의 원인을 스스로 어떻게 해석하고 설명하는지에 대한 심리적 특성을 말합니다. 그들은 나쁜 일이 생겼을 때 다음과 같은 세 가지로 해석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첫째는 영속성입니다. 실패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실패는 계속될 것으로 생각하는 회사원, 제미나이

 

둘째는 보편성입니다. 수학 시험을 망쳤으니 이번 인생은 종쳤다라고 생각하는 것이죠.  하나의 실패를 전체로 확대 해석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입니다. 셋째는 개인성입니다. 이건 다 내가 멍청한 탓이다와 같이 모든 원인을 자신의 책임으로 돌리는 것입니다. 이런 사고방식은 뇌의 정상적인 활동을  마비시킵니다. 작은 실패를 인생 전체의 실패로, 일시적인 불운을 영원한 운명으로 착각하게 만듭니다.

예전의 힘없던 새끼 코끼리가 아니다. 제미나이

 

무기력은 학습된 기억일 뿐

우리는 알아야 합니다. 지금 나를 묶고 있는 무기력감은  단지 학습된 기억에 불과하다는 것을요. 코끼리는 컸고 상황은 변했습니다. 당신은 예전의 힘없던 아이가 아닙니다. 그런데도 여전히 옛날의 기억 때문에 무기력한 삶을 살아 가시겠습니까? 다행히도 심리학은 해법도 알려 드립니다.  무기력을 배우셨다면 희망도 배울 수 있습니다. 3부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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