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것이 멈춘 순간
성폭행은 한 사람을 파괴하는 범죄입니다. 이것은 한 인간의 존엄성과 삶 전체를 송두리째 무너뜨리는 행위입니다. 피해자의 시간은 그 순간 멈춥니다. 세상은 '그 일' 이전과 이후로 나뉩니다. 이전에 알던 평범한 세상은 다시 돌아오지 않습니다. 사건 직후, 피해자는 극심한 충격과 혼란에 빠집니다. 현실감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마치 나쁜 꿈을 꾸는 것 같습니다. 그러나 그것은 끔찍한 현실입니다. 공포가 온몸을 지배합니다. 세상의 모든 것이 위협으로 느껴집니다. 익숙했던 집조차 안전하게 느껴지지 않습니다. 사람들의 발소리, 문이 닫히는 소리에도 심장이 내려앉습니다.

수치심과 죄책감이 피해자를 옭아맵니다. 자신에게 잘못이 있는 것은 아닐까 생각합니다. "내가 왜 그랬을까." "내가 피할 수 있지 않았을까." 이런 생각은 가해자가 아닌, 피해자 자신을 향합니다. 이것은 피해자의 잘못이 절대 아닙니다. 하지만 무너진 마음은 이성적인 판단을 허락하지 않습니다. 가장 기본적인 신뢰가 깨졌기 때문입니다. 세상에 대한 신뢰, 타인에 대한 신뢰, 심지어 자신에 대한 신뢰까지 모두 산산조각 납니다. 이것이 심각한 고통의 시작입니다.
일상 속의 지옥
시간이 흘러도 상처는 아물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깊고 심각한 고통이 시작됩니다. 많은 피해자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습니다. 의학적 진단이 필요한 심각한 질병입니다. 사건의 기억이 의지와 상관없이 불쑥 떠오릅니다. 이것을 플래시백(Flashback) 이라고 부릅니다. 피해자는 그 끔찍한 순간을 매일같이 다시 경험합니다. 밤은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입니다. 악몽이 잠을 빼앗아갑니다. 불면증은 신체와 정신을 더욱 힘들게 만듭니다. 우울증과 불안 장애는 일상이 됩니다. 한때 활발했던 사람은 무기력해집니다. 모든 의욕을 잃고 스스로를 고립시킵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이 두려워집니다. 가까운 관계조차 유지하기 힘들어집니다. 세상으로부터 완벽히 단절됩니다.
더 큰 고통은 종종 외부에서 옵니다. 2차 가해는 피해자를 두 번 죽이는 일입니다. 수사 과정은 그 자체로 고통일 수 있습니다. 피해 사실을 몇 번이고 상세하게 진술해야 합니다. 그 기억을 스스로 다시 꺼내는 것은 끔찍한 일입니다. 주변의 시선은 더 날카로운 칼이 됩니다. "너에게도 잘못이 있겠지." "왜 그런 옷을 입었어?" "왜 그 시간에 거기에 갔어?" 이런 무신경한 말들은 피해자의 가슴에 비수를 꽂습니다. 피해자는 자신을 탓하며 더욱 깊은 절망으로 빠집니다. 피해자는 가해자와 싸우고, 트라우마와 싸우고, 세상의 편견과도 싸워야 합니다. 이것은 혼자 감당하기가 너무나 버거운 짐입니다.

우리 사회의 무거운 책임
최근 뉴스는 성범죄의 양상이 더 교묘하고 잔혹해짐을 보여줍니다. 디지털 성범죄, 스토킹을 동반한 성범죄 등이 끊이지 않습니다. 피해자의 고통은 온라인 공간에 영원히 박제되기도 합니다. 우리는 이 범죄의 본질을 정확히 알아야 합니다. 어떤 이들은 성범죄를 '순간의 유혹'이나 '실수'로 오해합니다. 이것은 매우 위험하고 잘못된 생각입니다. 성폭행은 유혹이나 실수가 아닙니다. 그것은 명백한 폭력입니다. 타인의 의사를 무시하고 존엄성을 짓밟는 중대한 범죄입니다. 가해자의 욕망 해소를 위해 한 사람의 인생을 파괴하는 이기적인 행위입니다. 여기에는 어떠한 변명이나 타협도 있을 수 없습니다. 범죄의 책임은 100% 가해자에게 있습니다. 피해자에게는 0.1%의 잘못도 없습니다.
이 사실을 우리 사회 전체가 명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그럴 만했다"는 시선이 존재하는 한 범죄는 근절되지 않습니다. 성폭행 범죄가 얼마나 큰 죄인지 모두가 알아야 합니다. 한순간의 범죄적 선택이 피해자에게는 평생의 지옥을 선물합니다. 피해자가 겪는 고통의 무게를 안다면 감히 그런 생각을 행동으로 옮길 수 없습니다. 우리의 교훈은 이것입니다. 우리는 피해자의 고통에 깊이 공감해야 합니다. 피해자의 목소리를 의심 없이 믿어주어야 합니다. 가해자는 법의 테두리 안에서 가장 엄중한 처벌을 받아야 합니다. 그것이 정의입니다. 또한 우리는 타인의 존엄성을 존중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폭력에 단호히 반대하는 사회적 합의가 필요합니다. 피해자가 고통 속에서 홀로 싸우지 않도록, 우리 모두가 든든한 방패가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것이 이 끔찍한 범죄를 막는 유일한 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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