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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들기/철학자와 행복

아우구스티누스 철학에 담긴 행복(3)

by 행복 리부트 2025. 11. 1.

 

행복 철학의 시작

아우구스티누스 행복 철학의 모든 것은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됩니다. "우리 마음은 당신 안에서 쉬기까지는 늘 불안합니다." 그는 인간을 본질적으로 '불안한 존재'로 보았습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신을 향하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이 무한한 갈증을 유한한 것들로 채우려 합니다. 예를 들어 돈, 명예, 쾌락 같은 것들입니다. 변하고 언젠가는 사라질 것들에 기댄 행복은, 결국 더 큰 공허함과 실망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 깨달음은 그의 치열했던 젊은 시절 경험에서 직접 나왔습니다. 그는 최고의 지성이라는 명예, 육체의 쾌락, 친구들과의 우정을 치열하게 추구했습니다. 그러나 그 무엇도 그의 마음속 근원적인 불안을 해결할 수 없었습니다. 여기서 그의 행복 철학은 출발합니다. 진정한 행복은 유한한 세상이 아닌, 영원한 존재 안에서만 발견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The Outlook Magazine

 

올바른 사랑의 순서 (질서 있는 사랑)

그렇다면 이 불안한 마음을 잠재우고 행복에 이르는 길은 무엇일까요? 아우구스티누스는 그 해답을 사랑의 질서에서 찾았습니다.

그는 행복이 사랑하는 기술에 달린 것이 아니라고 말합니다. 대신 사랑의 우선순위를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보았습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소중한 자리에 무엇을 두어야 할까요? 그는 영원하고 변치 않는 가치(신)를 그 중심에 두어야 한다고 말합니다. 그리고 나머지 가치들을 그 올바른 질서 안에서 사랑할 때, 우리의 불안한 마음은 비로소 흔들리지 않는 평화와 행복을 찾을 수 있습니다. 그는 이 질서를 멋진 태양계 비유로 설명합니다. 이 우주의 중심에는 태양이 있어야 합니다. 이 태양은 영원하며 모든 좋은 것의 근원인 '신'입니다. 인간의 무한한 갈증은 오직 이 무한한 태양을 향할 때만 채워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가족, 친구, 일, 자연 같은 다른 모든 소중한 것들은 이 태양 주위를 도는 행성입니다. 행성들은 태양 빛을 받아 스스로 빛납니다. 또한 태양의 중력 덕분에 안정된 궤도를 유지합니다. 이처럼 우리는 다른 모든 것을 신 안에서, 그리고 신을 통해 사랑해야 합니다. 그것들은 신이 주신 소중한 선물이지만, 결코 태양의 자리를 대신할 수는 없습니다.이것이 바로 올바른 질서입니다.

 

불행은 바로 이 질서가 무너질 때 찾아옵니다. 그는 이것을 무질서한 사랑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마치 행성이 스스로 태양이 되려는 것과 같습니다. 예를 들어, 우정이라는 아름다운 행성이 있습니다. 하지만 만약 그 친구를 내 삶의 유일한 태양으로 삼는다면 어떻게 될까요? 나의 모든 감정과 행복이 오직 그 친구에게만 매달리게 됩니다. 그러다 그 친구가 변하거나 멀어지기라도 하면, 내 우주는 중심을 잃고 암흑 속에서 무너져 내립니다. 이것이 바로 잘못된 순서의 사랑이 낳는 절망입니다. 하지만 신을 삶의 태양으로 삼는다면 이야기는 달라집니다. 친구를 그 빛을 함께 누리는 소중한 '동료 행성'으로 사랑합니다. 친구를 잃는 슬픔은 여전히 크겠지만, 내 우주의 중심은 흔들리지 않습니다. 삶의 근간이 무너지는 절망은 피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아우구스티누스에게 행복이란, 우리 마음속에 있는 사랑의 행성들을 올바르게 정렬하는 장엄한 작업입니다.

 

궁극의 행복, 복된 직관

아우구스티누스에게 진정하고 완전한 행복, 즉 최고선(가장 좋은 것)은 이 지상에서는 결코 완전히 실현될 수 없습니다. 왜냐하면 이 세상은 죄와 죽음, 고통과 슬픔으로 가득 차 있기 때문입니다. 궁극적인 행복은 오직 내세(來世)에서, '신의 도성'이 완성되었을 때 신의 백성들에게 주어지는 선물입니다. 그는 이 최고의 행복을 복된 직관이라고 불렀습니다. 이것은 신의 본질을 직접 눈으로 보듯 명료하게 인식하며, 그 안에서 영원한 기쁨과 평화를 누리는 상태입니다. 모든 불안이 사라지고, 우리의 마음이 마침내 안식을 얻는 바로 그 상태입니다. 이것이야말로 아우구스티누스가 평생을 거쳐 갈망했던 행복의 최종 목적지입니다.

아우구스티누스

 

그렇다면 지상에서의 행복은

아우구스티누스는 지상에서 완전한 행복은 불가능하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상대적인 행복 또는 행복의 희망을 품고 사는 것은 가능하다고 보았습니다. 그는 지상에 사는 우리를 순례자에 비유했습니다. 순례자란 자신의 진짜 고향을 향해 여행하는 사람입니다. 우리의 진짜 고향은 하늘에 있는 신의 도성입니다. 우리는 비록 낯선 땅(지상)을 여행하며 여러 어려움을 겪습니다. 하지만 언젠가 고향에 돌아갈 것이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갑니다. 이 희망 자체가 우리에게 큰 위안과 기쁨을 줍니다. 또한 질서 있는 사랑을 실천함으로써 지상에서도 부분적인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신을 가장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신이 주신 모든 것을 감사히 여기는 삶입니다. 이러한 삶은 비록 불완전합니다. 하지만 다가올 영원한 행복을 미리 맛보는 예비적인 행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결국 아우구스티누스에게 행복이란, 나의 한계와 약함을 인정하고, 내 힘만으로는 결코 행복에 이를 수 없음을 겸손하게 고백하는 데서 시작됩니다. 그리고 나의 불안한 마음을 창조주인 신에게 온전히 맡기는 것입니다. 행복한 삶은 그분의 도움(은총)에 의지하여 사랑의 질서를 바로 세우며, 영원한 안식을 향해 나아가는 순례의 여정 그 자체입니다. 그의 철학은 지상의 모든 것에 만족하지 못하고 무언가를 끊임없이 갈망하는 현대인들에게 깊은 울림을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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