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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들기/마음과 관계 속의 행복

선분 동조 실험 2부, 인간은 사회적 동물

by 행복 리부트 2025. 12. 24.

지난 1부에서 우리는 뻔히 보이는 선분의 길이를 두고도 다수를 따라 오답을 말하는 사람들을 보았습니다. 도대체 왜 이런 일이 벌어질까요? 심리학자들은 이를 동조(Conformity)현상이라고 부릅니다. 그리고 원인을 두 가지 심리 기제에서 찾습니다.

 

정보적 영향, 나보다 다수가 정답

우리는 세상의 모든 것을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타인의 행동을 정보의 출처로 삼을때가 많습니다. 낯선 여행지에 갔을 때를 생각해 봅시다. 어느 식당에 들어가야 할지 모릅니다. 이때 손님이 텅 빈 식당보다는 줄을 서 있는 식당을 선택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추천하는 곳은 실패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손님이 줄선 식당을 선택하는 다른 손님,제미나이

 

애쉬의 실험에서도 마찬가지였습니다. 참가자들은 자신의 눈을 의심했습니다. 6명이 다 A라는데 나만 C로 보인다. 저들이 나보다 더 정확하겠지라고 생각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것이 정보적 영향(Informational Influence)입니다. 불확실한 상황에서 다수의 의견을 진실이라고 믿어버리는 것입니다. 내가 틀리고 남들이 맞을 것이라는 의심이 우리를 그들에 생각에 동조하게 합니다.

 

규범적 영향, 무서운 왕따

사실 더 강력한 이유는 이것입니다. 실험 참가자 중 일부는 답이 틀린 걸 알았다. 하지만 혼자 튀기 싫어서, 또는 혼자 바보되기 싫어서 등으로 대답하였습니다.이것이 규범적 영향(Normative Influence)입니다. 인간에게는 집단에서 배척당하는 것에 대한 원초적인 공포가 있습니다. 원시 시대에 무리에서 쫓겨나는 것은 곧 죽음을 의미했습니다.

소외, 버려짐의 두려움, 제미나이

 

그래서 우리는 본능적으로 튀지 않으려 합니다. 분위기를 깨는 사람, 눈치 없는 사람으로 찍히는 것이 죽기보다 싫은 것입니다. 그래서 알면서도 침묵하고, 알면서도 거짓말을 합니다. 진실을 말하는 고통보다 소외되는 고통이 더 크기 때문입니다.

 

오늘 날의 현상

위의 실험은 1950년대에 끝났지만, 이러한 현상은 우리 주변에서도 매일 일어납니다. 직장에서 회의 시간을 떠올려 봅시다. 가끔은 팀장님이 말도 안 되는 아이디어를 냅니다. 다들 속으로는 저건 아닌데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누군가 좋네요라고 말하기 시작하면, 줄줄이 저도 좋습니다라고 동의합니다.

편승 효과, 제미나이

 

침묵의 카르텔이 형성됩니다. 조직이 병들어 가는 집단 사고의 시작입니다. 인터넷 뉴스 댓글도 마찬가지입니다. 처음에 어떤 댓글이 베스트 댓글을 선점하느냐가 전체 여론을 좌우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생각보다 좋아요 숫자가 많은 의견에 휩쓸립니다. 이를 편승 효과(Bandwagon Effect)라고 합니다.

맹목적인 동조가 때로는 독, 제미나이

때로는 독

물론 눈치를 보고 대세를 따르는 것은 효율적인 생존 전략입니다. 매번 모든 것을 의심하고 싸울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맹목적인 동조는 위험합니다. 그것은 멀쩡한 선분의 길이를 왜곡할 뿐만 아니라 사회의 부조리와 악습을 유지시키는 자양분이 되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이제 인정해야 합니다. 우리는 생각보다 훨씬 더 타인의 시선에 약한 존재라는 것을요. 이 약점을 인정할 때, 비로소 휩쓸리지 않을 힘이 생깁니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이토록 강력한 압력을 이겨낼 수 있을까요? 3부에서는 침묵의 카르텔을 극복하는 해법을 제시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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