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뉴스 사회면은 끔찍한 소식으로 가득합니다. 범죄는 인격과 환경과 상황이 만드는 끔찍한 사건입니다. 환경의 영향도 무시할 수 없습니다. 하지만 인격의 문제가 범죄를 주도합니다. 범죄자와 우리는 다른 점이 있을까요? 이 질문에 대한 답의 실마리를 심리학의 거장 프로이트의 정신 구조 이론에서 찾아보고자 합니다. 프로이트는 마음속에서 이드(Id), 자아(Ego), 초자아(Superego)라는 세 가지 힘이 끊임없이 충돌하고 타협하며 우리를 움직인다고 보았습니다. 이드는 원초적 욕망(야수)이며, 초자아는 도덕적 양심(판사)이고, 자아는 이 둘을 중재하는 현실적 자신(중재자)입니다. 놀랍게도, 프로이트에 따르면 우리 모두는 이드라는 범죄적 충동을 잠재적으로 가지고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의 사람은 범죄자가 되지 않습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일반인과 범죄자를 가르는 결정적인 차이를 만드는 것일까요? 오늘은 여기에 의문을 가지고, 범죄인의 마음속에서는 이 세 가지 정신 구조가 어떻게 작동하는지, 그리고 우리는 어떻게 내면의 균형을 지켜 범죄의 유혹에서 벗어날 수 있는지를 알아 보고자 합니다.
인간은 잠재적 범죄자인가
프로이트 이론에 따르면, 이드는 태어날 때부터 존재하는 원초적 본능의 영역입니다. 이드는 오직 쾌락 원칙만을 따릅니다. 배고픔, 성욕, 공격성 등 자신의 욕구를 지금 당장, 무슨 수를 써서라도 충족시키려 합니다. 이드는 현실이나 도덕, 타인의 고통을 전혀 고려하지 않습니다. 원하는 물건이 있으면 훔치고 싶고, 화가 나면 때리고 싶어 합니다. 이런 관점에서 보면, 이드 자체는 매우 반사회적이며 범죄적인 속성을 지니고 있습니다. 일반인의 내면에도 이 야수(이드)는 분명히 존재합니다. 우리도 가끔씩 다 때려치우고 싶다거나, 저 사람이 미워서 한 대 치고 싶다는 충동을 느끼기도 합니다. 일반인은 이드(야수)가 고삐에 묶여 자아의 통제하에 있는 반면, 일부 범죄인의 마음은 이드(야수)가 고삐 풀린 망아지처럼 날뛰는 상태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범죄자는 무엇이 고장 났는가
모든 범죄가 동일한 심리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지만, 프로이트의 틀로 분석해 볼 때 범죄인들은 크게 두 가지 유형의 정신 구조 불균형을 보입니다. 첫째 유형은 초자아가 너무 약하거나, 기능을 하지 못하는 사람들로 볼 수 있습니다 (브레이크가 고장 난 차).가장 직접적으로 범죄와 연결되는 유형입니다. 초자아는 우리가 부모와 사회로부터 학습한 도덕과 양심의 목소리입니다. 훔치면 안 돼, 남을 해치면 안 돼라고 우리에게 죄책감을 느끼게 하는 브레이크 역할을 합니다. 범죄인의 상당수는 이 초자아의 발달이 매우 미약하거나 결여된 경우가 많습니다. 그들은 자신의 욕망(이드)이 솟구칠 때, 그것을 제지할 내면의 브레이크가 없습니다. 이들은 거짓말이나 사기, 폭력, 절도 등의 행동을 하고도 죄책감을 거의 느끼지 않습니다. 타인의 고통에 공감하는 능력이 현저히 떨어지며,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는 데 능숙합니다. 우리가 흔히 말하는 반사회성 성격장애(사이코패스, 소시오패스)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이는 주로 어린 시절, 일관된 훈육이나 도덕적 가르침을 받지 못했거나, 오히려 폭력과 비도덕적 행동을 하는 부모를 모델로 삼아 잘못된 초자아를 학습한 경우에 나타날 수 있습니다.

둘째 유형은 오히려 초자아가 너무 강하고, 자신에게 가혹한 사람들입니다(벌을 자초하는 사람). 의외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정반대의 경우도 범죄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는 초자아가 너무 엄격하고 비현실적이어서, 개인이 감당할 수 없는 무의식적 죄책감에 시달리는 경우입니다. 이들의 초자아는 아주 사소한 잘못이나 생각(부모에 대한 무의식적 분노)조차 용납하지 않고 엄청난 죄책감을 유발합니다. 이 무거운 죄책감에서 벗어나기 위해, 이들은 역설적으로 현실에서 처벌받을 짓을 저지릅니다. 발각되기 쉬운 어설픈 범죄를 저지르고 잡히는 사람들, 혹은 범죄 후 이제야 속이 시원하다고 말하는 일부 경우입니다. 이들은 범죄를 저지름으로써, 그토록 원하던 처벌을 현실에서 받게 되고, 이를 통해 지긋지긋한 무의식적 죄책감에서 일시적으로 해방됩니다. 이는 자해적 범죄의 성격을 띱니다.
셋째 유형은 가장 중요한 자아가 발달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위의 두 유형 모두에서 공통적으로 발견되는 것은 자아의 실패입니다. 자아는 이드와 초자아, 그리고 현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우리 정신의 CEO입니다. 이들의 자아는 이드의 강력한 충동을 통제할 힘이 없습니다. 또한 초자아의 비난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현실적인 판단(범죄가 발각될 위험, 장기적인 손해)을 내리지 못하고, 당장의 충동이나 죄책감 해소에 급급해 잘못된 선택을 합니다. 즉, 일반인은 강한 자아가 이드와 초자아의 갈등을 현실 안에서 건강하게 조율해내는 반면, 범죄인은 자아의 중재 기능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라고 볼 수 있습니다.
범죄인이 되지 않기 위하여
그렇다면 우리 안의 야수(이드)를 잘 다스리고, 엄격한 판사(초자아)와 타협하며, 유능한 중재자(자아)를 키우기 위해 우리는 무엇을 해야 할까요? 이는 개인의 노력뿐 아니라 사회적인 환경도 매우 중요합니다. 먼저 자아(Ego)의 힘을 길러야 합니다. 범죄 예방의 핵심은 강한 자아를 갖는 것입니다. 자아는 우리 정신의 근육과 같습니다. 강한 자아를 가진 사람은 현실 검증 능력이 있습니다. 내 생각과 감정이 사실인지 끊임없이 확인해야 합니다. 저 사람이 날 무시해라는 감정(이드)이 들 때, 정말 그런가? 객관적인 증거가 있나?(자아)라고 질문하는 습관입니다. 다음은 만족 지연 능력을 키워야 합니다. 당장의 쾌락을 위해 더 큰 것을 망치지 않는 능력입니다. 어린 시절 적절한 좌절을 통해 길러집니다. 원하는 것을 바로 얻지 못하고 기다려본 경험, 그리고 그 기다림 끝에 성취해본 경험이 중요합니다. 충동이나 스트레스가 올라올 때, 폭력이나 일탈이 아닌 건강한 방법(운동, 대화, 취미)으로 해소하는 법을 배워야 합니다. 이것이 자아의 유능함입니다. 다음은 건강한 초자아를 세워야 합니다. 이는 가정과 사회의 역할입니다. 어린 시절, 방임이나 폭력이 아닌 일관되고 합리적인 규칙을 배워야 합니다. 이 행동은 왜 안 되는지에 대한 명확한 설명과 공감에 기반한 훈육이 건강한 양심(초자아)을 만듭니다. 따뜻한 도덕성도 키워야 합니다. 벌 받을까 봐 무서워서 지키는 규칙이 아니라, 그것이 옳고, 타인과 더불어 살기 위해 필요하다는 긍정적인 도덕관을 심어주어야 합니다. 이는 엄격한 처벌이 아닌, 긍정적인 역할 모델을 통해 학습됩니다.
다음은 이드의 목소리도 인정해야 합니다. 이드의 욕망 자체는 당연히 죄가 아닙니다. 그것은 생존을 위한 자연스러운 에너지입니다. 화가 난다, 무엇을 갖고 싶다는 자신의 감정과 욕구를 무조건 억누르고 죄악시하면, 그 욕망은 뒤틀린 방식으로 터져 나옵니다. 건강한 출구도 마련해야 합니다. 중요한 것은 그 욕망을 알아차리고, 그것을 현실적이고 도덕적인(자아와 초자아의 검토를 거친)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입니다. 스포츠를 통해 공격성을 풀거나, 노력을 통해 성취욕을 채우는 것이 그 예입니다.
행복을 위해
프로이트의 이론은 우리에게 중요한 사실을 일깨워줍니다. 범죄인은 우리와 다른 괴물이 아니라, 내면의 정신 구조가 심각하게 불균형을 이룬 사람이라는 것입니다. 그들 대부분은 약한 자아, 결핍된 초자아, 혹은 고삐 풀린 이드의 희생양일 수 있습니다. 물론 범죄 행위 자체는 용납될 수 없으며, 반드시 법적인 책임을 져야 합니다. 우리 사회가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이해하는 것도 필요합니다. 특히, 아이들이 건강한 자아와 초자아를 발달시킬 수 있는 안정적이고 애정 어린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그리고 우리 자신도, 오늘 하루 내 안의 이드와 초자아, 그리고 자아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 보아야 합니다. 내 안의 야수가 너무 날뛰고 있지는 않은지, 내 안의 판사가 나를 너무 비난하고 있지는 않은지, 그리고 가장 중요한, 내 안의 자아가 이 둘 사이에서 현명하게 중심을 잡고 있는지 말입니다. 내 마음의 균형을 잡는 것이야말로 나와 타인의 평안을 지키는 근본적인 힘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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