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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들기/마음과 관계 속의 행복

스트레스 대처와 행복

by 행복 리부트 2025. 10. 26.

현대인은 스트레스의 바다에 산다. 아침 출근길의 만원 지하철부터 시작된다. 직장 상사의 잔소리도 스트레스다.  사람에게 받는 스트레스도 작지 않다. 이처럼 스트레스는 삶의 보편적이다. 누구도 스트레스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그렇다면 왜 어떤 사람은 불행하고 어떤 사람은 행복할까. 비결은 스트레스의 유무와 강도가 아닌, 스트레스 대처방식(coping mechanism)에 있다. 스트레스 대처방식은 행복을 결정하는 핵심 변수다.

실직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중년 남성

 

스트레스 연구의 아버지 한스 셀리에(Hans Selye)는 스트레스를 삶의 소금이라 불렀다. 소금이 적당하면 음식이 맛있다. 소금이 너무 많으면 음식을 망친다. 스트레스도 마찬가지다.  하지만 적절한 스트레스는 오히려 삶의 동력이 된다. 하지만 과도한 스트레스는 우리를 무너뜨린다. 중요한 것은 소금을 다루는 요리사의 솜씨(대처방식)이다. 같은 양의 스트레스를 받아도, 대처 방식에 따라 결과는 정반대다. 행복과 불행은 여기서 갈린다. 삶이라는 항해에서 스트레스는 예측 불가능한 파도다. 파도를 멈출 수도 없다.  하지만 배의 방향을 조종할 키는 우리가 쥐고 있다. 이 키가 바로 대처방식이다.

 

불행한 사람들은 주로 부정적인 대처방식을 사용한다. 가장 흔한 것은 회피하는 것이다. 스트레스 상황 자체를 외면한다. 시험공부가 스트레스면 일단 스마트폰을 본다. 카드값이 밀렸으면 고지서를 못본체 한다. 이런 회피는 순간적인 안도감을 준다. 하지만 문제는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문제는 복리 이자처럼 불어난다. 결국 더 큰 스트레스로 돌아온다. 단기적 회피가 장기적 불행을 만드는 셈이다. 또 다른 파괴적 방식은 정서적 폭발이다. 화를 내거나 남을 탓한다. 직장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집에 와서 가족에게 푼다. 이는 관계를 망가뜨린다. 결국 사회적 고립을 초래한다. 지지 기반이 무너지면 행복도 무너진다. 물질 의존도 심각한 문제다. 술이나 담배, 혹은 쇼핑 중독에 기댄다. 스트레스를 잊기 위해 자신을 마비시키는 것이다.

갈등으로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부부

 

지그문트 프로이트가 말한 방어기제 중 미성숙한 방식이다. 이런 방식은 근본적인 해결책이 되지 못한다.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죄책감을 더한다. 이런 부적응적 대처방식은 악순환을 만든다. 악순환의  고리를 끊지 못하면 행복은 멀어진다. 행복한 사람들은 건설적인 대처방식을 사용한다. 심리학자 라자루스(Lazarus)와 포크맨(Folkman)은 대처방식을 크게 두 가지로 나누었다. 문제 중심 대처와 정서 중심 대처다. 문제 중심 대처)는 스트레스의 원인 자체를 해결하려는 노력이다. 시험 성적이 문제라면, 공부 계획을 세운다. 직장 내 갈등이 문제라면, 동료와 대화를 시도한다. 이는 매우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방식이다. 문제 해결을 통해 성취감을 얻고, 자존감도 높아진다. 물론 모든 문제를 해결할 수는 없다. 교통 체증이나 사랑하는 사람의 죽음처럼 통제 불가능한 스트레스도 있다.

 

이때 필요한 것이 정서 중심 대처다.정서 중심 대처는 스트레스에 대한 나의 감정을 다루는 기술이다. 상황을 바꿀 수 없다면, 나의 해석을 바꾼다. 긍정 심리학의 대가 마틴 셀리그만은 학습된 낙관주의를 강조했다. "이 시련은 나를 더 강하게 만들 거야." 이런 식의 긍정적 재해석이다. 명상이나 운동, 친구와의 대화도 훌륭한 정서 중심 대처다. 스트레스로 인한 부정적 감정을 해소하고 마음의 평온을 되찾는다. 이는 파도 속에서 배의 균형을 잡는 행위와 같다.

정서중심 대처로 스트레스를 관리하고 있는 여성

 

가장 성숙한 대처방식은 의미 추구다. 오스트리아의 정신과 의사 빅터 프랭클(Vikto Frankl)은 아우슈비츠 수용소 경험을 바탕으로 이를 설명했다. 그는 극한의 고통 속에서도 의미를 찾는 것이 생존과 행복의 열쇠임을 발견했다. 스트레스나 고통을 단순히 피해야 할 대상으로 보지 않는다. 그것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인다. 그리고 그 경험 속에서 배움과 성장의 의미를 찾는다. "이 고통이 나에게 무엇을 가르쳐주는가?"라고 묻는다. 예를 들어, 실직이라는 큰 스트레스를 겪었다. 회피하는 사람은 좌절하고 술에 기댄다. 문제 중심 대처를 하는 사람은 즉시 구직 활동을 시작한다. 의미 추구 대처를 하는 사람은 한발 더 나아간다. "이번 기회에 내가 정말 원했던 일을 찾아보자." 이렇게 위기를 전환점으로 삼는다. 결국 행복은 스트레스라는 파도를 타는 기술을 익히는 것이다.

 

스트레스는 삶의 내비게이션이다. "지금 뭔가 잘못되고 있다" 혹은 "변화가 필요하다"는 신호다. 이 신호를 무시하고 회피하면 길을 잃는다(불행).  신호를 읽고 적극적으로 경로를 수정하면(건설적 대처), 목적지(행복)에 더 빨리 도착할 수 있다. 스트레스는 누구에게나 온다. 하지만 행복은 그것을 다루는 능력을 갖춘 사람에게만 온다. 우리의 대처방식이 곧 우리의 행복 수준을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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