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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 만들기/'아보하'의 행복

[제8장] 영화 <퍼펙트 데이즈>로 보는 진짜 행복한 사람

by 행복 리부트 2026. 5. 13.

<퍼펙트 데이즈, Perfect Days>는 2023년에 독일 국적의 빔 벤더스(Wim Wenders)  감독이 만든 일본 독일 합작 영화입니다. 주연은 일본 배우 야쿠쇼 코지(役所広司)입니다. 그는 이 영화로 칸 영화제 남우주연상을 받았습니다.

영화는 도쿄의 공공 화장실을 청소하는 한 남자의 하루를 천천히 따라갑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주인공의 단순한 하루가 관객의 마음을 사로 잡습니다. 마치 이렇게 살아도 괜찮다고 말해주는 것처럼 느껴지기 때문입니다.

영화 줄거리: 변함없는 하루가 주는 따뜻함

주인공 히라야마의 하루는 변함이 없습니다. 아침에 눈을 뜨고, 화분에 물을 주고, 자판기에서 커피를 뽑아 들고, 낡은 차에 올라 카세트테이프를 들으며 출근을 합니다.

 

일터에서는 화장실을 정성스럽게 청소합니다. 점심에는 공원 벤치에서 샌드위치를 먹고, 나뭇잎 사이로 들어오는 햇살을 오래된 필름 카메라에 담습니다.

퇴근 후에는 공중 목욕탕에서 몸을 씻고 집으로 돌아와 책을 읽다가 잠이 듭니다. 영화 속 히라야마는 이처럼 반복되는 하루를 편안하게, 조급해 하지 않고, 자기 방식대로 차분하게 살아갑니다. 그의 이런 태도는 관객에게 묘한 안정감을 줍니다. 행복은 꼭 특별하지 않아도 된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떠오르도록 합니다.

 왜 자존감 연재에 이 영화를 소개하는가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삶을 남의 기준으로 바라보지 않습니다. 히라야마가 바로 그런 사람입니다. 그는 자신의 직업을 부끄러워하지 않습니다. 누군가가 보기엔 단순한 일일 수 있지만 그는 그 일을 정성스럽게 합니다. 그는 남들이 화려한 삶을 살든, 빠르게 앞서가든 그런 삶에 휘둘리지 않습니다.

 

그는 자신이 선택한 삶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만족을 찾습니다. 이런 그의 모습은 자존감의 중요한 특징을 보여줍니다. 나는 지금 이대로도 충분히 괜찮다는 특징이죠. 사람은 이러한 마음을 가질 때 비교에서 벗어나 편안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온전히 살아가는 사람

현대인은 현재를 온전히 경험하기가 어렵습니다. 밥을 먹으면서도 스마트폰을 보고, 풍경을 보면서도 사진 찍기에 바쁩니다. 머릿속은 지나간 일과 앞으로의 걱정으로 가득합니다.

 

하지만 히라야마는 이들과는 다르게 살아갑니다. 청소할 때는 눈앞의 일에만 집중합니다. 바람이 불면 감촉을 그대로 느끼죠. 점심을 먹을 때는 음식의 맛을 천천히 음미합니다. 계절이 바뀌면 나뭇잎의 색이 변하는 것을 자연스럽게 바라봅니다.

그의 생각은 과거에 머물지 않으며 미래를 걱정하느라 현재를 놓치지도 않습니다. 지금 이 순간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는 태도는 그의 마음을 한결 가볍게 만들어 줍니다. 히라야마는 시대의 빠른 흐름을 따라가려고 애쓰지 않습니다. 스마트폰 대신 카세트테이프를 듣고 디지털카메라 대신 필름 카메라를 사용합니다.

누군가는 이런 취향을 이해하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는 남의 시선을 의식하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편안한 방식을 선택하고 그런 방식으로 하루를 살아갑니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남의 속도에 맞추어 살지 않습니다. 자신에게 맞는 보폭으로 걸어가면서 행복감을 느낍니다.

행복은 그저 그러한 삶에서도 만들어 진다

행복은 누군가에게 보여주기 위한 것이 아닙니다. 사진으로 증명해야 하는 것도 아닙니다. 행복은 내가 편안함을 느끼는 순간들이 모여 만들어집니다.

 

히라야마는 그런 순간들을 스스로 만듭니다. 그는 화분의 화초를 돌보는 짧은 시간에, 좋아하는 음악을 듣는 순간에, 햇살을 바라보며 잠시 멈추는 여유 속에서, 책을 읽으며 하루를 마무리하는 고요함 속에서 행복을 만들어 냅니다. 

영화로 보는 그의 하루는 누구보다 안정적이고 편안하며 만족스러워 보입니다. 영화 <퍼펙트 데이즈>는 행복은 특별한 날에만, 특별한 경험을 할 때만 만들어 지는 것이 아님을 명확하게 보여 줍니다. 행복은 우리들의 평범한 일상 속에 담겨 있다고 말이죠.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습니다. 그리고 히라야마의 삶처럼 매일 반복되는 동일한 일을 하면서 마주하는 작은 순간을, 순간속의 보람과 기쁨을 놓치지 않습니다. 그 속에서도 작은 행복감을 느낍니다. 이것이 바로 소확행(小確幸)입니다. 그럴 수 있는 사람이 진정 행복한 사람입니다. 주인공 히라야마처럼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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