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행복 만들기/철학자와 행복

사르트르의 행복 메시지 : 핑계의 감옥을 부수고, 자유의 형벌을 즐겨라

by 행복 리부트 2026. 4. 4.

안녕? 나는 파리의 카페에서 담배 연기를 뿜으며 세상의 모든 위선자들에게 일격을 가했던 장폴 사르트르(Jean-Paul Sartre, 1905~1980) 다. 다들 뼈아픈 상처를 끌어안고 어떻게든 다시 일어서 보려고 발버둥 치는 모습이 보이더군.

과거의 돌이킬 수 없는 실수 때문에 밤잠을 설치는 자도 있고, 도저히 벗어날 수 없을 것 같은 팍팍한 현실의 무게에 짓눌려 한숨짓는 자도 있을 것이다.

그런데 말이다. 내가 21세기를 살아가는 너희들을 보며 가장 분노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가? 너희 시대는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화려하고 풍요롭지만, 너희의 정신은 그 어느 때보다 비겁하고 나약해졌다는 사실이다. 너희는 불행을 마주할 때마다 너무도 쉽게 도망칠 준비를 하고 비겁하게 침묵으로  숨어버린다.

너의 불행은 과거의 상처 때문이 아니다. 역겨운 변명을 멈춰라

요즘 너희가 입에 달고 사는 핑계들을 들어보자. "어릴 적 부모님께 사랑받지 못해서 내 성격이 이렇게 꼬인 거야." "과거에 겪은 끔찍한 트라우마 때문에 나는 더 이상 새로운 무언가를 시작할 수가 없어." "세상이 썩어빠져서, 금수저를 물고 태어나지 못해서 내 인생이 이 모양 이 꼴인 거지."

심지어 요새는 알파벳 네 개짜리 성격 테스트(MBTI)라는 것에 자신을 가두고 "나는 원래 이런 성격이니까 어쩔 수 없어"라며 스스로에게 면죄부를 주더군. 다 집어치워라! 나는 그런 나약한 변명(자기기만)을 세상에서 가장 경멸한다. 과거의 상처가, 불우한 환경이 너를 지배한다고?

착각하지 마라. 너를 지금의 시궁창에 머물게 한 것은 너의 과거가 아니다. 과거의 상처를 핑계 삼아, 오늘 아무런 도전도 하지 않고 무기력하게 주저앉아 있기를 선택한 너 자신일 뿐이다!

과거에 씻을 수 없는 끔찍한 실수를 저질렀다고 치자. 과거의 사실 자체는 바꿀 수 없다. 하지만 뼈아픈 과거를 내 인생을 망친 영원한 저주로 남겨둘지, 아니면 다른 사람의 상처를 보듬을 수 있게 만든 위대한 교훈으로 뒤바꿀지는 지금 이 순간 너의 선택에 달려 있다. 너를 영원히 구속할 수 있는 과거란 단언컨대 존재하지 않는다.

"너는 자유롭도록 저주받았다. 그 무거운 책임을 회피하지 마라"

신은 죽었다. 너를 위해 인생의 정답과 운명을 만든 조물주 따위는 없다. 너희는 그저 캄캄한 황무지에 아무런 목적 없이 툭 던져진 백지상태의 존재(실존)다. 이 말은 곧, 네 인생에서 벌어지는 모든 끔찍한 일들과 비참한 현실이 네가 스스로 만든 결과라는 뜻이다.

네가 매일 아침 욕을 하면서도 지옥 같은 직장에 출근하는 이유는 사장이나 가족 때문이 아니다. 가난해질 위험을 감수하고 사표를 던지는 대신, 안전한 월급을 받는 쪽을 네가 선택했기 때문이다. 불행한 인간관계를 억지로 유지하는 것도, 고독을 견디며 관계를 끊어내는 대신 그 불행에 머물기로 네가 선택한 것이다.

이토록 완벽한 자유는 등골이 서늘해질 만큼 끔찍한 것이다. 모든 것이 내 책임이니까. 핑계 댈 대상이 사라져 버렸으니까. 그래서 너희는 자꾸만 운명이라는핑계로 도망치려 한다. 하지만 이미 정해진 운명은 너의 영혼이 서서히 썩어가는 무덤과도 같다.

자신이 무한히 자유로운 존재라는 사실을 스스로 속이고, 마치 정해진 톱니바퀴처럼 어쩔 수 없이 살아가는 척 연기하는 그런 자기기만의 텐트를 당장 걷어차 버려라!

안전한 새장을 부수고, 추락할 것 같은 불안 속으로 뛰어들어라

삶의 모든 것을 자신이 결정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닫는 순간, 엄청난 걱정과 불안이 너희를 덮칠 것이다. "내 선택이 틀리면 어쩌지?", "이 길로 갔다가 남들에게 비난받고 망하면 어쩌지?"

하지만 현대인들이여, 그 불안을 제발 신경안정제나 술, 혹은 얄팍한 스마트폰 화면으로 마비시키려 하지 마라. 불안하다는 것은 네가 병들었다는 뜻이 결코 아니다. 네가 지금 뜨겁게 살아 숨 쉬고 있으며, 남이 써준 대본대로 움직이는 엑스트라가 아니라 거친 황야를 직접 개척하는 위대하고 자유로운 진짜 주인공이라는 가장 벅찬 증거다!

추락의 공포는 폭풍우를 뚫고 날아가는 야생의 새만이 느낄 수 있는 위대한 특권이다. 새장 속에 갇힌 배부른 애완조는 불안하지 않겠지만 말이다. 나는 그런 비겁한 삶을 결코 행복이라 부르지 않겠다.

 

실패할 위험, 사람들에게 손가락질받을 위험, 가난해질 위험을 기꺼이 네 어깨에 짊어져라. 그 불안 속으로 과감하게 몸을 던져 끊임없이 새로운 너를 향해 뛰어오를(기투) 때, 너는 비로소 네 인생이라는 무대의 당당한 주인이 될 것이다.

방구석의 철학자가 되지 마라. 펜을 들고 연대하라!

그리고 명심해라. 너는 네가 마음속으로 품었던 거창한 계획이나 착한 의도로 평가받는 존재가 아니다. 마음만 먹으면 나도 잘할 수 있어, 내 진심은 그게 아니었어 같은 헛소리는 당장 집어치워라.

인간은 오직 자신이 행동한 것의 총합일 뿐이다. 네가 아무리 선한 마음을 가졌어도 행동하지 않으면 너는 결코 선한 사람이 아니다. 책상머리에서 고상한 위로만 주고받지 마라. 진흙탕 같은 현실 속으로 당장 뛰어들어 너의 선택을 행동으로 증명해라.

또한, 네가 무한히 자유롭고 존엄한 존재라면, 네 옆에서 상처받고 울고 있는 타인 역시 완벽하게 자유롭고 존엄한 존재임을 잊지 마라. 혼자만의 깨달음에 취해 방구석에 고립되지 마라. 세상의 부조리에 신음하는 타인들과 손을 맞잡고 행동하라. 이것이 앙가주망이다.

과거의 상처를 핑계 삼아 주저앉는 대신, 서로의 자유를 지켜주는 든든한 연대의 바리케이드를 쳐라. 그것이 바로 가장 인간답고 눈부신 실존주의적 행복이다. 자, 이제 변명은 끝났다. 너의 찌질했던 과거는 이미 죽었고 너의 미래는 아직 단 한 글자도 쓰이지 않은 거대한 백지다.

누가 뭐라 하든 쫄지 마라. 핑계의 텐트를 갈기갈기 찢고 나와, 불안이라는 이름의 거센 바람을 온몸으로 맞이해라. 그리고 지금 당장 너만의 펜을 꽉 쥐고, 그 누구도 대신 써줄 수 없는 너만의 위대한 삶의 문장들을 미친 듯이 써 내려가라! 파리의 카페에서, 나는 너희의 치열하고 아름다운 선택들을 향해 기꺼이 축배를 들겠다.


TOP

Designed by 티스토리